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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희망 보여요”...KB굿잡취업박람회 ‘성황’

“취업 희망 보여요”...KB굿잡취업박람회 ‘성황’

기사승인 2018. 05. 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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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를 졸업한 김모(19)씨는 KB굿잡취업박람회에서 5번의 면접을 봤다.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고배를 마셨던 탓에 면접 기회조차 얻을 수 없어 크게 좌절했었지만, 이번 박람회에 참석해 면접을 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부족한 점을 컨설팅받을 수 있었고, 한 회사에서는 “한번 더 면접을 보러 오라”는 긍정적인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 소재 금형 제조업체인 ‘에이테크솔루션’은 지난해 KB굿잡취업박람회에서 22명의 인재를 채용했다. 좋은 재원을 뽑을 수 있던 기회가 됐던 만큼 올해도 큰 기대를 안고 취업박람회에 참가했다. 올해도 인재상에 맞는 구직자를 찾으면 적극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단일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취업박람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행사장은 특성화고 학생들과 군인들, 취업준비생, 재취업 준비 중인 중장년층, 경력단절여성 등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2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박람회에는 이날 하루에만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250여개의 기업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KB국민은행이 한국무역협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동반성장위원회·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코스닥협회·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곳들이다.

◇교복입은 학생부터 군인, 중장년까지 행사장 찾아
행사장 진입 문턱에서부터 유난히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군인들이 눈에 띄었다. 앳된 얼굴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 하에 삼삼오오 기업 부스를 찾아 다녔고, 군인들도 행사장을 부지런히 둘러봤다. 곳곳에 취업준비에 나선 대학생들과 중장년층도 보였다.

육군 25사단 소속 김모씨(24)는 “부대에서 병장 이상을 대상으로 취업박람회 참석 신청을 받아서 오게 됐다”며 “당장 제대 후 학업과 병행해 취업 준비를 해야되는데 여러 기업 정보를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방법 등을 컨설팅해주는 ‘취업컨설팅관’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마치 은행 지점을 연상케하는 널찍한 공간에는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번호 알림음이 울리면 창구를 찾아가 준비해온 이력서를 꺼내들고 길게는 10분이 넘도록 상담이 이어졌다.

상담 대상자를 세분화해 전문화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평가다.

중장년층 재취업 컨설팅을 받은 변동구 씨(56)는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왔다. 안전관리 관련 직무를 오래 해왔고, 현재는 서울에서 재취업을 하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며 “생각 이상으로 컨설팅도 체계적으로 잘 이뤄지고 여러 재취업 프로그램을 소개해준 점에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이력서용 증명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는 ‘이력서 사진촬영관’, 재미로 보는 취업운세 ‘취업타로관’ 등도 설치돼 재미를 더했다. 자신의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직업심리검사관’과 다양한 강연이 진행되는 ‘취업특강관’에도 방문자들이 가득했다.

◇“인재 모십니다”...기업들 구인 열기 ‘후끈’
기업 부스에서는 입사설명회와 구직상담이 동시에 진행됐다. 일부 기업은 현장면접도 실시했다. 산업용 단말기 제조업체 ‘블루버드’는 해외 영업,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뽑기 위해 방문한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사장이 직접 현장에 나온 기업도 있었다. 김준홍 미래컴퍼니 사장은 “우리 회사는 설립된지 35년이 된 LG디스플레이 협력사”라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정비 및 헬스케어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성장성 있는 회사”라고 어필했다.

KB금융도 이번 박람회에서 하반기 공개채용을 앞두고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KB금융이 올해 1000명을 채용키로한 만큼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김보연씨(17)는 “KB국민은행 취업에 관심이 있어서 오게됐다”며 “올해 채용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담당자 분께 여쭸고 유익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여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신입직원 채용 시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충실히 따를 생각”이라며 “외부에서 공정·투명하고 우리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분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필기전형을 두고 면접에 외부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모범규준을 당국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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