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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모니’ 윤복희 “하나로 뭉쳐질 수 있는 사랑이 작품의 베이스”

뮤지컬 ‘하모니’ 윤복희 “하나로 뭉쳐질 수 있는 사랑이 작품의 베이스”

기사승인 2018. 05. 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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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강남구 640 아트센터에서 열린 참여형 뮤지컬 ‘하모니’ 기자간담회에서 윤복희(가운데) 등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방정훈 기자
“‘하모니’가 가진 베이스는 하나로 뭉쳐질 수 있는 사랑이에요.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건데, 나의 의견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줄 때 조율이 되듯 이 작품도 종교를 넘어선 사랑이 담겨 있어요.”

배우 윤복희는 24일 서울 강남구 640 아트센터에서 열린 참여형 뮤지컬 ‘하모니’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이 자리엔 그를 포함해 강효성, 진도희, 김하연, 김새하, 최무열 프로듀서, 성천모 연출 등이 참석했다.

‘하모니’는 강대규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프로 및 아마추어의 합창단과 배우들이 교도소라는 공간에서 함께 합창단을 꾸리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년 5월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한 후 고양 어울림 누리와 홍콩 K-musical road show에서도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윤복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편과 내연녀를 살해한 음대교수 김문옥 역으로 출연한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남편을 죽인 홍정혜 역의 강효성, 사채업자를 살해한 자화자 역의 진도희, 레슬링 코치를 살해한 프로레슬러 나꽃순 역의 김새하,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대학생 김하연 등도 2년째 함께 한다.

윤복희는 “뮤지컬을 시작한 지 67년 동안 9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며 “합창도 해야 하고 앙상블도 해야 해서 연습 중간에 하차할까 생각했지만, 이 작품이 저한테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작품에서 저는 조연이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주인공 없이 역할을 분산시키자고 연출자하고 의논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역할이 중요하다”며 모든 인물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작품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빠르게 흘러간다. 1시간 50분 동안 저희들 조차 ‘벌써 끝났어’라고 할 정도로 스피디하다”면서 “공연 일주일 전까지 마지막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다. 제가 사형당하는 건데, 이대로 갈 것이냐, 아니면 다른 걸 할 것인가 고민했고, 결국 어떤 것이 나왔다. 와서 안 보면 굉장히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아울러 “세계적인 명작을 가져와서 하는 것도 좋지만, 그쪽 제작사나 배우에게 로열티를 주고 대관료까지 내면 제작자가 갖는 게 없어진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창작이다. 부족하더라도 우릴 걸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국내 창작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성천모 연출은 “요즘은 SNS로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그 사람의 목소리나 외침을 들으면서 살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뮤지컬이란 게 쇼적인 부분이 크지만, 이번 작품은 일반 대중들하고 만나 어우러지는 게 큰 추억으로 남았다. 배우의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뛰고 노래하는 것이 ‘하모니’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무열 프로듀서는 “영화와 비교했을 때 스토리 자체가 달라진 부분은 거의 없다. 플롯은 같지만, 대사나 가사, 엔딩 장면 등은 완전히 다르다. 공연을 직접 보시면 영화가 주는 것보다 최소한 10배 이상의 감동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모니’는 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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