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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상속세 탈세’ 한진그룹 관계사 압수수색…조현아·원태·현민 공동대표 면세품 중개업체 포함

검찰, ‘상속세 탈세’ 한진그룹 관계사 압수수색…조현아·원태·현민 공동대표 면세품 중개업체 포함

기사승인 2018. 05. 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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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빌딩 압수수색 마친 검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진빌딩을 비롯해 10여 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한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연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상속세 탈세’ 의혹과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한진그룹 관계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들 업체 대표의 거주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온무역은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 대표 원종승씨와 조현아·원태·현민씨가 공동대표를 맡은 면세품 중개업체로 검찰은 한진 총수일가가 이 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 면세품 중 상당 부분을 면세품 수입업체에서 직접 공급받는 대신 트리온무역을 거쳐 납품받아왔으며 트리온무역은 물품 공급가의 일부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총수 일가가 미호인터내셔널을 통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통행세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호인터내셔널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4일 있었던 압수수색의 연장 선상”이라고 밝혔다.

전날 검찰은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과 조 회장 형제들의 주거지 및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등 10여곳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 회장은 선친인 고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의 해외 부동산과 예금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회장이 500억원대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6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한항공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조 회장 일가의 금융계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자금이 비자금 조성에 사용된 정황을 확인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30일 수백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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