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촌 어바인 퍼스트 견본주택 | 0 | 25일 개관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 견본주택 현장은 다양한 세대의 내방객들로 북적였다./사진=황의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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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죽기 전에 새 아파트에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해서 왔어요.”(70대 안양거주 남성)
25일 열린 ‘평촌 어바인 퍼스트’ 견본주택에는 서울·안양·의왕·판교 등 수도권에서 온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포스코·SK·대우·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짓는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지하 3층~지상 29층짜리 아파트 34개 동, 38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 422가구 △46㎡ 39가구 △59㎡ 846가구 △84㎡ 675가구 등 198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안양시 동안구는 노후주택 비율이 약 90%나 돼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내방객 다수는 노후주택 생활에 지친 안양 시민들이었다.
이 단지는 재개발 아파트임에도 대지면적이 넓은 장점을 지녔다. 이로 인해 건폐율 18%, 용적률 265%의 넉넉한 주거공간 구성이 가능했다. 견본주택 내 전시된 유닛들도 거실과 주방이 넓어 중소형 단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720만원대로 발코니 확장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전용 59㎡는 4억640만~4억6420만원, 전용 84㎡는 5억4480만~6억2140만원이며,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이자 후불제다. 2016년 입주한 평촌더샵센트럴시티의 현재 거래가가 3.3㎡당 2000만원이라는 것을 비교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란 평이다.
다만 이 단지는 평촌 중심부와 떨어져 있고, 지하철역(금정·평촌역)과 거리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호계사거리역 개통이 확정됐지만 역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입주가 2021년 1월 예정이라 호계사거리역 개통 예정연도(2027년)까지는 입주자들이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은 이 단지가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곳은 청약 비조정지역으로 주택보유수, 세대주와 관계 없이 청약통장 1년 이상(납입 12차례 이상) 가입한 수도권 거주자이면 누구나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분양 뒤 6개월이 지나면 전매할 수 있고, 2년이 지나면 양도세율도 일반세율로 적용받는다.
견본주택에서는 일단 넣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서울 금천구 거주 40대 부부는 “우리가 가진 청약 가점은 낮지만 추점제 비율이 높다고 하니 일단 신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동욱 포스코건설 분양소장도 “수십대일의 청약경쟁률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안양 수요가 많은데 서울과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다음 달 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다음 달 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 평촌 어바인 퍼스트 | 0 | 개관 당일 오후 견본주택 앞 대기줄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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