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전처럼' | 0 | 박주호, 문선민, 이청용, 구자철 등이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비 소집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신태용호는 오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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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을 20여일 앞둔 신태용호가 온두라스를 상대로 ‘멕시코전 리허설’을 펼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는 태극전사 26명으로 구성된 신태용호의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1차전에 해당하는 경기다.
온두라스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멕시코를 가상한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로 우리보다 두 계단 높은 온두라스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패해 월드컵행이 무산됐다. 월드컵엔 1982·2010·2014년 세 차례 나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소집된 21명의 온두라스 대표 선수들은 5명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파다. 그리스와 멕시코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1명씩, 코스타리카에서 뛰는 선수가 3명 있다. 그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멕시코와 선수들의 체격 조건과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에 중미 축구에 맞서는 우리 팀의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다. 앞서 우리나라는 1994년(미국)과 2011년(한국) 온두라스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3-0,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선 0-1로 패했다. 당시 온두라스는 4위를 했다.
이날 평가전은 대표팀 최종 엔트리 확정을 5일 앞두고 열리는 경기인만큼 점검해야 할 사항이 많다. 대표적으로 월드컵 본선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에 맞설 효과적인 전술을 탐색한다. 공수 모두에서 부상 공백이 발생하면서 전술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 실전에서 대안을 찾아볼 기회다.
이어 26명의 대표 선수 가운데 러시아에 갈 23명 추리기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월드컵 명단 발표를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자 신 감독은 예비인원 5명을 포함한 28명을 발탁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낙마해 비상이 걸렸다.
이제 26명 중 3명이 국내 두 차례 평가전 이후 탈락하게 된다. 공격에서는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권창훈과 이근호의 빈자리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뽐내야 한다. 수비의 경우 장현수(FC도쿄)가 발목 부상으로 평가전에 나서지 못하고,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진수(전북)도 풀타임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새로 발탁된 오반석(제주) 등 나머지 선수들이 경쟁에 나선다.
신기록도 걸려 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평가전까지 A매치 홈 15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1990∼1993년, 2008∼2010년에 이어 최장 무패 타이기록이다. 만약 온두라스를 상대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 A매치 홈 16경기라는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 또한 온두라스전에 출전할 경우 A매치 100경기를 채워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