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남북 정상, 북·미회담 성공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합의”(종합)

문재인 대통령 “남북 정상, 북·미회담 성공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합의”(종합)

기사승인 2018. 05. 27. 10: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7일 청와대 춘추관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직접 발표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위한 여정 지속한다는데 합의"
내달 1일 고위급회담 개최…"필요시 언제든 김 위원장 만날 것"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남북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만에 어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지난주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이번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판문점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며 “우리는 4·27 판문점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남북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며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며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날 두 번째 정상회담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이번 정상회담 개최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돌아보면 지난해까지 오랜 세월 우리는 늘 불안했고, 안보 불안과 공포가 경제와 외교에는 물론 국민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다”며 “우리의 정치를 낙후시켜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었고 긴장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줬다”며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