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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82개마을에서 ‘마을공동급식’...식사부담 줄인 ‘농촌 맞춤형 사업’

장성, 82개마을에서 ‘마을공동급식’...식사부담 줄인 ‘농촌 맞춤형 사업’

기사승인 2018. 05. 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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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 마을에서 공동급식 실시...농업인 선호 높아 군비로 28개 마을 추가
장성군 북일면 갑동마을 공동급식
전남 장성군 북일면 갑동마을회관에서 마을공동급식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 주민들. /제공=장성군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농민들이 논밭에 나가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때 맞춰 식사를 챙기는 것도 큰 일이 되고 있으며, 특히 안팎으로 일손을 거들어야 하는 아낙들의 하루가 더 바빠지고 있다.

전남 장성군이 이 같은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업인의 식사를 해결해주는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사업을 펼쳐 농민들에게 부족한 일손 더하기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며 영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28일 장성군에 따르면 ‘마을공동급식’은 농번기 여성 농업인의 가사 부담을 줄이고, 식사 걱정없이 영농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에서 공동급식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군은 공동급식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게 이달 초 농업인회관에서 사업을 진행할 마을 관계자와 조리원,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마을공동급식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방법과 정산방법, 급식명부 관리 방안 등을 자세히 안내했다.

군은 지난달부터 추수가 끝나는 11월까지 82개 마을에서 농업인들을 위한 마을공동급식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상마을에는 25일분의 부식비와 조리원 인건비, 반찬배달 사업비 등으로 모두 200만원이 지원되고 급식 일자는 마을 여건에 따라 11월까지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게 했다. 또 음식을 조리할 여건이 안되는 마을은 반찬 배달을 통해 공동급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마을공동급식 사업은 특히 여성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쁜 농사철 여성 농업인들은 농작업에 더해 식사 준비까지 맡는 경우가 많았지만, 공동급식으로 식사 문제가 해결돼 농번기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반응이다.

마을공동급식이 시행되는 장성읍 구암마을 주민 노정숙씨는 “매년 모내기 철이 되면 공동급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편리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이용하는 농업인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식사 준비 걱정이 없어 농사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군은 농업인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사업량을 사업 첫해인 2015년 29개 마을에서 2016년 42개 마을, 2017년에는 55개 마을로 늘려왔다. 올해도 전남도로부터 59개 마을 사업비를 배정받았으나, 희망 마을이 많아 군비를 들여 28개 마을을 추가로 확정했을 정도다.

군 관계자는 “올해 4년째 진행되는 마을공동급식 사업이 농업인 사이에서 호평받는 농촌 맞춤형 사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많은 마을에서 신청해 추경에 군비를 추가로 편성, 희망하는 모든 마을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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