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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시범재배로 시작한 ‘봄 양상추’...첫 수확부터 대만수출 ‘낭보’

장흥, 시범재배로 시작한 ‘봄 양상추’...첫 수확부터 대만수출 ‘낭보’

기사승인 2018. 05. 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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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재배 봄 양상추 25톤 대만수출길
5개농가 7ha재배...재배면적 추가확보 예정
오형주 농가 양상추  수출
전남 장흥군 관산면에서 봄 양상추를 재배하는 오형주씨가 재배 1년여만에 대만수출에 성공했다. /제공=장흥군
전남 장흥군에서 올해 시범재배에 나선 봄 양상추가 첫 수확을 하자마자 대만 수출이라는 낭보를 접하며 원활하게 ‘수출 물꼬’가 트이는 등 순항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장흥군에 따르면 관산읍 양상추 농가에서 생산한 봄 양상추 25톤이 대만 수출길에 올랐다. 바다를 끼고 있는 장흥군 관산읍은 따뜻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노지에서 양상추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지녔고, 품질 또한 달고 연하며 아삭한 맛이 일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3.5ha 면적에서 시작한 양상추 재배는 올 봄 재배면적이 늘면서 관산읍 5개 농가에서 7ha 규모의 양상추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가을에는 재배면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양상추 재배가 각광을 받게 된 데에는 논농사 대비 3~4배 높은 수익과 짧은 재배기간에 이유가 있다. 도매가격으로 10㎏ 1박스에 4500원에 출하되는 양상추는 단위면적 3.3㎡ 당 6000~7000원의 고수익을 가져다 줘 농가수익 증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벼농사의 경우 3.3㎡ 당 2000원 이하의 수익률을 보이지만 봄 양상추의 경우 단위면적 당 소득이 높고 재배기간이 50일 이하로 짧아 소득 회전율이 매우 빠른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양상추는 봄·가을 두 차례 재배하며, 그 중간인 여름철에는 사료작물을 심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하를 마친 농장주 오형주씨는 “오랜 기간 농민운동에 참여하는 등 우리 농민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왔는데 이번에 첫 수확한 양상추가 성공적으로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보여 큰 보람을 느낀다”며 “양상추가 장흥을 대표하는 고소득 작물로 자리 잡아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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