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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비핵화 의지 확고…북·미회담 잘 되리라 기대”(종합)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비핵화 의지 확고…북·미회담 잘 되리라 기대”(종합)

기사승인 2018. 05. 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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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회담 준비 위한 북·미간 실무협상 곧 시작"
2차 남북회담 개최는 북·미회담 성공 위한 노력 일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질문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북·미 양국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회담이 추진되고 있어 실무회담도 6·12 본회담도 잘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에 이어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26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피력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내달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적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걱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반면 (지난 23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해소할 뿐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도 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며 “저는 양국이 각자 갖고 있는 이런 의제들을 전달하고 또 직접 소통을 통해 상대의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인지 여부와 관련해 지금 북·미간에 그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무협상 초기에는 의제에 관한 협상도 포함되고, 이 의제에 관한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마쳐지느냐에 따라 차질 없이 열릴 것인가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저의 거듭된 답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북·미간에 상대의 의지를 확인한 후 회담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북·미가 (6·12) 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실무회담을 한다는 것은 것은 미국에서도 북한의 그런 의지를 확인한 것 아니냐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방북시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실제로 비핵화에 대해서 (북·미간) 뜻이 같다 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로드맵은 양국간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로드맵은 북·미간에 협의할 내용이라 제 생각을 미리 앞질러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전날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개최 배경에 대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북·미간 중재노력의 일환임을 분명히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든 노력은 한편으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또다른 한편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했고, 어제 김 위원장과도 회담을 갖는 등 북·미 양국과 긴밀히 소통·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제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은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회담 결과를 하루 뒤인 이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과 북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의 후속조치 이행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이를 잘 불식시키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일궈내기 위해, 또 4·27 판문점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남북회담을) 요청해왔고, 남북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 협의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졌다”며 “이런 사정 때문에 사전에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우리 언론에 알리지 못한 데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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