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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멀티골’ 레알, UEFA 챔스리그 3연패 신기록

‘베일 멀티골’ 레알, UEFA 챔스리그 3연패 신기록

기사승인 2018. 05. 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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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선수와 스태프들이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1 승리로 우승을 차지한 후 시상대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개러스 베일 멀티골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난적’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신기록을 달성했다.

레알은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베일이 기막힌 바이시클킥 결승골과 쐐기골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리버풀을 3-1로 꺾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레알은 대회 3연패(2015-2017·2016-2017·2017-2018시즌)와 더불어 역대 13번째(전신 유러피언컵 6회 포함) 유럽 최고의 클럽 자리에 등극했다. 반면 역대 5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13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특히 호날두는 결승전에서 득점엔 실패했지만, 챔피언스리그(1992-1993시즌 이후) 역대 최다인 5차례(2007-2008·2013-2014·2015-2016·2016-2017·2017-2018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가 됐다. 아울러 이 대회에서 15골(13경기 출전)을 터트리며 2012-2013시즌부터 6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 역시 사령탑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전신 유러피언컵 포함) 3연패를 지휘한 지도자로 이름을 남겼다.

레알은 우승 상금으로만 1550만 유로(195억여원)를 챙겼다. 여기에 조별리그와 준결승까지 치르면서 쌓인 누적상금과 중계권료까지 합치면 이번 우승으로 최소 8000만 유로(1008억여원)의 수입이 기대된다. 리버풀 또한 준우승 상금 1100만 유로를 합쳐 총 7500만 유로(945억여원)의 두둑한 수입이 예상된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리버풀이 장악했다.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빠른 돌파를 앞세워 레알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살라가 어깨부상으로 퇴장하며 초반 상승세는 곧 가라앉았다. 그는 전반 26분 레알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몸싸움 펼치다가 서로의 팔이 낀 채 넘어지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눈물을 흘리며 전반 31분 애덤 럴라나와 교체됐다.

레알은 살라가 빠진 리버풀을 압박했고, 후반 6분 만에 카림 벤제마의 행운 섞인 선제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리버풀의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잡은 뒤 손으로 동료에게 패스하는 공을 벤제마가 재빠르게 왼발로 차 선제골을 넣었다.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준 리버풀은 후반 10분 데얀 로브렌의 헤딩 패스를 받은 사디오 마네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지단 감독은 후반 16분 이스코 대신 베일을 투입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베일은 그라운드에 투입된 지 단 3분 만인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꽂았다. 또 후반 28분엔 골키퍼의 손끝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팀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주역인 호날두와 베일은 경기 후 이적을 암시했다. 호날두는 글로벌 방송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동료들과 이 순간을 즐기겠다”면서도 “며칠 내로 성원해준 팬들에게 답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베일 또한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매주 뛰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번 시즌은 그러지 못했다. 앞으로 이적에 대해 에이전트와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의 어깨부상에 대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의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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