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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째 5조원 팔아치운 외국인...다시 ‘바이코리아’ 나서나

넉달째 5조원 팔아치운 외국인...다시 ‘바이코리아’ 나서나

기사승인 2018.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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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처럼 빠졌던 외국인투자자의 한국 시장 유턴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국내 증시에서 넉달째 5조원가량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그간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제한했던 달러 강세가 완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더불어 북·미정상회담도 재추진 기미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거래일간 총 642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져 하락장을 보였던 25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334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여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사들였지만 2월 들어서부터 매도로 전환해 5월 21일까지 넉달새 총 4조6635억원을 팔아치웠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까지 진행되던 달러약세 기조가 강세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가치는 하락하게된 데다 유가도 올라가는 등 이러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를 비롯해 신흥국에 유입되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간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에 발목을 잡았던 달러 강세 흐름이 미국 금리 안정화 등으로 완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2가지”라며 “우선 3.1%까지 상승했던 미국 10년물 금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3.0% 선 아래로 하락하는 등 미국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던 금리가 다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두번째로는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며 금리 상승을 이끌었던 유가의 상승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6월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트럼프발(發)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정치 노이즈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5월 FOMC 의사록을 통해 확인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미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는 그간 신흥국 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했던 달러 강세 압력 완화와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을 저지해주는 일시적인 진통제 역할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증시에 단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정상회담도 재개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다시금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과 미국 간 첨예한 외교전이 반전에 반전을 만들고 있는데,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재고조로 남북 관계도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확신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들의 강세가 지수를 견고히 만들어주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두 달간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강세장이 코스피를 한 단계 레벨업시켜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만 약세로 전환해주면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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