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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숨은보수 사전투표에 사활

한국당, 숨은보수 사전투표에 사활

기사승인 2018. 05.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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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한 홍준표<YONHAP NO-513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강연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강연재 후보, 홍 대표, 심재철 의원./연합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오는 31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숨은 보수’ 결집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보수 정권을 이끌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수 보수 유권자가 표심을 숨기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당은 ‘샤이 보수’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한국당은 전국 17개 지역 시·도 당위원장들에게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전달하며 다음 달 8~9일 실시될 사전투표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탁소·미용실·이발소 등 26개 분과로 구성된 직능위원회를 가동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들도 설득할 계획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전국 700만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문재인정권 경제정책의 실패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27일 아시아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저임금이 갑작스럽게 인상되면서 우리 700만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들이 문재인정권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역시 경제는 한국당이라는 인식을 다시금 심어주면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당이 ‘사전투표 독려’ 카드를 전격 꺼내든 것은 현재 남북, 6·12 북·미 정상회담 이슈가 모든 지방선거 이슈를 빨아 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 하루 전인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한국당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넘을 수 없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에 한국당은 북·미 정상회담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 ‘북풍’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전투표일에 기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지방선거 분위기가 더 안날 것 같다”며 “현재 숨어있는 보수 세력을 결집하고, 사전투표를 권장해 ‘북풍’의 영향을 최소화 하는 전략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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