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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스마트 선박 구축 경쟁 ‘활활’

조선 빅3, 스마트 선박 구축 경쟁 ‘활활’

기사승인 2018.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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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딩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선박’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년간 수주난과 장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선박 구축으로 비용절감 등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인텔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십 4.0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십 4.0 서비스 인프라는 기존의 장비 중심 제어와 관제에서 벗어나 클라우드·IoT 등 다양한 기술과 연계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한다.

업계는 이번 3자 업무협약이 기존 인터넷과 게임 서비스 분야를 넘어 조선·해운업 등의 기간산업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보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업계 최초로 해외업체와 협업해 경제운항솔루션인 나파-대우조선해양 파워(NAPA-DSME Power®)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실제 선박운항에 적용돼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상청 및 현대해양서비스와 ‘선박 최적항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 시스템은 기상환경 등을 고려해 선박이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항로를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최근 운전방법에 따라 차량의 연비가 달라지는 것처럼 선박운항에도 출항지에서 입항지를 잇는 경제적 경로선택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어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선박의 생애기간 동안 운영비의 상당량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IoT·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앞뒤 부분 곡선 구간을 자동으로 성형하는 ‘곡 성형 로봇시스템’을 개발해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로봇시스템은 기존에 작업자가 화염가열을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곡 성형 작업을 고주파 유도가열과 자동 가열선 생성 기능을 갖춘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해 자동화할 수 있도록 표준화시켰다. 특히 선박 제작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곡 성형 생산성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높이는 동시에 품질 향상도 이뤄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스마트십과 관련한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며 경쟁의 불을 지피고 있다. 선박과 육상 간 정보 교류가 활발해지면 해킹 등 사이버 위협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작년 6월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물류 시스템이 마비돼 3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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