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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직접 브리핑 나선 文대통령…김정은 비핵화 의지 진정성에 질문 집중

1년 만에 직접 브리핑 나선 文대통령…김정은 비핵화 의지 진정성에 질문 집중

기사승인 2018. 05. 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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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 외교·안보 분야 인사 발표 이후 첫 직접 브리핑
文대통령 "비핵화 뜻 같더라도 로드맵은 두 나라 협의 필요"
깜짝 정상회담에 이어진 질문 세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피력했다”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차 ‘보증’했다.

26일 판문점 북측 구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과 전격적인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치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 직접 나와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춘추관 기자회견장에 선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2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분야 인사 발표 이후 371일 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은 과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에 집중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차례 이미 설명 드렸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 장관도 방북 시에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라고 말씀을 하신 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표현으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에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본다”며 북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반면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화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번영까지 도울 뜻이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저는 양국 간에 각자가 갖고 있는 이런 의지들을 서로 전달하고, 또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저의 거듭된 답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북·미 간에 회담을 하려면 그 점에 대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한 후에 회담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실무 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북한의 그런 의지를 확인 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실제로 (북·미간) 비핵화에 대해서 뜻이 같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 갈 것인가라는 로드맵은 또 양국 간에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러나 그 로드맵은 북·미 간에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앞질러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중재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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