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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입적 오현 스님 추모…“생사 초월하셨던 스님께 막걸리 한잔 올린다”

문재인 대통령, 입적 오현 스님 추모…“생사 초월하셨던 스님께 막걸리 한잔 올린다”

기사승인 2018. 05. 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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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_오현스님 입적
이미지 출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흥사 조실 오현 스님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대한불교조계종 원로 의원이자 설악산 신흥사 조실인 오현스님은 지난 26일 오후 신흥사에서 입적했다.

문 대통령은 “불가에서 ‘마지막 무애도인’으로 존경받으셨던 신흥사와 백담사 조실 오현 스님의 입적 소식을 들었다”고 전한 후 “이제사 털어놓자면, 스님께선 서울 나들이때 저를 한번씩 불러 막걸리잔을 건네 주시기도 하고 시자 몰래 슬쩍슬쩍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주셨고, 묵직한 ‘화두’도 하나씩 주셨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언제 청와대 구경도 시켜드리고, 이제는 제가 막걸리도 드리고 용돈도 한번 드려야지 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됐다”며 “얼마 전에 스님께서 옛날 일을 잊지 않고 ‘아득한 성자’ 시집을 인편에 보내오셨기에 아직 시간이 있을 줄로 알았는데 스님의 입적 소식에 ‘아뿔싸!’ 탄식이 절로 나왔다”고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스님은 제가 만나뵐 때마다 늘 막걸리잔과 함께였는데, 그것도 그럴듯한 사발이 아니라 언제나 일회용 종이컵이었다”며 “살아계실 때도 생사일여, 생사를 초탈하셨던 분이셨으니 ‘허허’ 하시며 훌훌 떠나셨을 스님께 막걸리 한잔 올린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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