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지난해 컨테이너 1만TEU 이상 교역국 15개국으로 확대

1만TEU 이상 2개국 증가...교역량 207만TEU로 94.6% 비중 차지

인천신항 터미널 야드/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이 지난해 적(積)컨테이너 교역량 기준으로 1만TEU 이상인 교역국이 13개국에서 15개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5개국과의 교역량을 합치면 207만TEU로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교역량의 94.6%를 차지했다.

2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을 분석한 결과 인천항과 10만TEU 이상 교역국은 3개국, 5만TEU 이상 교역국은 5개국, 1만TEU 이상 교역국은 7개국으로 집계됐다.

10만TEU 이상 교역한 국가는 중국, 베트남, 태국 순이며, 대중국 교역량은 2014년에 100만TEU를 처음 돌파한 뒤 지난해에 122만TEU로 증가했다.

베트남은 2013년 처음으로 10만TEU를 달성한 후 지난해 27만TEU로 증가하면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 태국 교역량은 2015년에 10만TEU를 넘은 뒤 지난해 11만TEU로 집계됐다.

5만TEU 이상 교역국으로는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 순으로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 대만과의 교역량은 2010년 대비 각각 65.4%, 156.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2023년 이내에 두 국가의 교역량은 모두 1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만TEU 이상 교역국은 인도, 미국, 싱가포르, 이란, 필리핀, 칠레, 루마니아 순으로 지난해에는 2016년에 비해 2개국이 늘었고, 2010년 이후 이들 7개국 교역량은 연평균 9.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 이란 교역량은 기아자동차 부품 수출로 인해 2016년 대비 2.4배의 증가를 나타냈으며, 칠레는 1만TEU 이상 교역국 중에서 2010년 이후 연평균 49.6%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항만공사는 1만TEU 이상 교역국 중에서 미국과의 교역량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대 미국 수출입 물동량은 약 40만TEU 규모로 추정되나 인천항을 통한 물동량은 2만TEU대로 약 5%가 처리됐다. 따라서 인도 신규 항로개설과 더불어 미주항로 추가개설을 위해 수도권 화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물류전략실장은 “오는 2025년까지 10만TEU 이상 교역국을 10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항만물류 인프라 개발 및 개선, 항만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