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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성 갖춘 인재 선호”

이대훈 농협은행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성 갖춘 인재 선호”

기사승인 2018. 05.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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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증권 잡 페스티벌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투데이와 숙명여자대학교가 함께 하는 ‘2018 금융·증권 잡 페스티벌’에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특강을 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cjswo2112@
“‘은행원이 10년 이내에 절반가량 없어질 것이다’라는 얘기 들은 적 있죠?”

28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열린 ‘아시아투데이-숙명여대 2018 잡 페스티벌’에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강단에 오르자마자 이같이 운을 뗐다. 취업 팁을 얻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 행장은 “꼭 그렇지 않다”라고 자문자답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일자리는 인공지능·자동화에 따라 대체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우려가 나오지만, 시간이 갈수록 훨씬 전문화된 은행원들이 필요할 것이고 몇 십년 뒤에도 꽤 괜찮은, 해볼 만한 직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전문화된 은행원 필요할 것”
이 행장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고도의 IT가 접목된 4차 산업혁명 물결이 거세지며 은행 산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인 은행 점포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비대면 거래는 늘고 있다”며 “이에 AI를 활용한 고객상담·자산관리 서비스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금융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은행 산업의 지각 변동은 오히려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 행장은 내다봤다. 그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빨라질수록 송금·환전 등 간단한 금융 업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로 맡고, 기존 시중은행들은 전문적이고 심화된 고객 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은행원 개인의 전문성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엉뚱한 사람이 필요합니다”...‘창의성’ 가진 인재 선호
이 행장은 NH농협은행에 적합한 인재상으로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것들을 생각해내는 사람’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을 꼽았다. 쉽게 설명하자면 ‘엉뚱한 사람’이다. 그는 “모범적인 답변이 아닌, 뜻밖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엉뚱한 사람’이 은행에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최근 부행장들에게 농협은행에서 제일 엉뚱하게 생각하는 사람 세명을 뽑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며 “은행장 직속으로 이런 인재를 곁에 두고 다양한 창의적인 생각을 듣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1~2년 앞 밖에 못본다”며 “기가 막힌 생각을 하는 창의적인 직원들이 우리 회사에 많이 입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바른 인성 △소통과 협업 △열정 △창의성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스펙보다는 인성이 좋은 사람, 협업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이 NH농협은행이 추구하는 인재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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