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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2시간 부분파업…‘임단협’ 등 노사합의 및 생산성 저하 우려

현대차노조 2시간 부분파업…‘임단협’ 등 노사합의 및 생산성 저하 우려

기사승인 2018. 05. 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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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정치적 이유'로 파업 돌입
사측은 "법적 조치 물을 것"
1분기 영업이익 6000억대 '쇼크' 기록한 현대차 '임단협' 및 생산성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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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에 반발해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국내 노동조합의 맏형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 하기 위해 파업에 참석했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정치적 이유로 벌어진 불법파업으로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번 파업은 2시간 여간 진행되는 짧은 쟁의로 당장 자동차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노조와 사측 간 협의가 필요한 임단협, 주 52시간 근무 돌입 등 굵직한 이슈 처리를 앞두고 벌어진 만큼 향후 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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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의 파업 관련 안내문./출처=현대차노조 홈페이지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이날 ‘최저임금법 개악저지 파업’을 2시간 동안 벌였다. 파업은 울산·남양·아산·전주 등의 현대차 사업장에서 진행됐으며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에 반발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이뤄졌다.

다만 사측과의 근로조건 불화 등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의 대표인 현대자동차지부의 최저임금법 개악저지 파업 동참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고 운명”이라며 정치적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파업에 참여함을 분명히 했다.

울산공장의 1조 근무자 등 1만 5000여 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파업은 임단협 등을 앞두고 벌어진 만큼 향후 사측과의 협의 등에 부정적 나비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측은 이번 파업을 근로조건과 무관한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란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노조는 “설사 고소와 수배가 떨어져도 2018년 투쟁을 마칠 때까지는 지부에서 투쟁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강경입장으로 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노조는 “윤여철 노무총괄부회장이 올해 임금동결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는 데 이는 파업유도로 볼수 있는 만큼 더욱 강하게 붙겠다”며 투쟁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 52시간 돌입을 위해 현대차가 진행하고 있는 ‘실 노동시간 실태조사’에 대해서도 “관리자들이 불합리하게 근무시간 측정에 혼란을 야기할 경우 측정자체를 거부할 것”이란 입장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이 당장 생산량에 당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파업이) 노사 감정 갈등의 기폭제로 작용한다면 임단협 등의 난항도 예상된다. 현대차가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성 위기에 대한 노사의 위기의식 공유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파업이 노사간 갈등을 증폭시키고 임단협 등 향후 노사 합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현대차의 실적에도 나쁜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전년동기 대비 45.5% 감소한 6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발생한 5일여의 파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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