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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석달째↓…매매 하락 신호?

서울 전셋값 석달째↓…매매 하락 신호?

기사승인 2018. 05. 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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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셋째주부터 떨어져
매매가는 상승률 주춤
전문가 "소폭하락이나 보합"
아파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석 달넘게 떨어지면서 매매가격 하락 전조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월 셋째주부터 5월 셋째주까지 14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월 셋째주 -0.02%를 기록한 이래 계속 마이너스인데다 하락폭도 커지고있다.

같은기간 매매가격은 하락은 아니지만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다. 2월 셋째주 0.29%로 상승했다가 이후 상승률이 꺾이는 추세다.

주택정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전셋값 하락이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길 내심 바라고 있다. 문재인 정권 출범이후 6·19 대책, 8·2 대책,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잇따른 부동산·대출·세제 강화로 서울 집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을 앞세워 고분양가 관리에 나선것도 집값 안정화 방안 중 하나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게 책정해 장기적으로는 분양단지 주변 재고아파트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분양가를 누르면서 로또단지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입주 때까지 분양권을 팔 수 없으므로 분양당시 시세가 입주 때까지 유지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폭하락이나 보합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전세가격 하락은 매매가격 하락 시그널”이라면서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수요가 줄고 갭투자 물건이 나오기 시작하면 매매가격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요가 많아 매매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보유세 개편이 하반기 집값 신호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전세시장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규제가 강화돼 구매심리가 위축됐다”면서 “매매시장을 살릴만한 이슈가 없어 가격은 조금 떨어진다고 봐야한다”고 예측했다.

권 팀장은 “매수자는 가격이 빠지길 기다리고 매도자는 가격을 급격히 낮추지 않아 짙은 관망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세가격 하락이 매매가격을 끌어내릴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매매거래량이 둔화되거나 줄면서 상승세가 확연히 꺾이는 패턴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함 랩장은 “전세가격 내림세는 전세가율 하락으로 이어져 갭투자 수요가 쪼그라들어 매매거래량이 감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이 떨어지고 매매가격은 주춤하면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도 실제로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114 통계에서 5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83%로 60%대가 붕괴됐다. 전세가율이 60% 아래로 밑돈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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