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배틀그라운드, 내 손안의 전투현장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배틀그라운드, 내 손안의 전투현장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기사승인 2018. 05. 3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PC버전의 광활한 전장을 거의 그대로 이식하는 데 성공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모바일로 이식됐다. 배그 개발사인 PUBG 주식회사는 지난 16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출시하며 PC, Xbox에 이은 배그의 세번째 플랫폼을 마련했다.

배그 모바일은 출시 전부터 400만명 이상이 사전예약을 하고 출시 당일 다운로드 2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배그 모바일을 플레이해 본 유저들의 소감은 어떨까. ‘모바일로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다소 아쉽다’라는 평가도 있었다.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 조작감에 있어서 사용자들은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배그 모바일 사용자인 윤형우씨(26)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는 PC 버전에 비할 수는 없지만 모바일로서는 꽤 괜찮은 조작감”이라며 “PC버전 만큼 정밀하게 조작할 수는 없지만 PC버전에는 없는 자동 조준 보정 기능과 자동으로 아이템 줍기 기능이 있어 꽤 편리했다”고 전했다.

PC버전에 있는 음성채팅과 협동 플레이 지원에는 매우 높은 평가가 나왔다. 윤씨는 “배그는 듀오나 스쿼드로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할 때 가장 즐겁다”며 “PC판으로 친구들과 즐기려면 다같이 PC방에 가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모바일 버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휴대폰에 많은 부담이 걸린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용자들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상기씨(28)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긴 했지만 배그 모바일을 플레이하면 휴대폰의 발열이 엄청나다”며 “화면을 어둡게 한 뒤 한두판씩만 하고 기기를 식히면 별 문제가 없었지만, 화면 밝기를 높이고 연속으로 3판 이상을 즐기면 그야말로 배터리가 폭발하진 않을지 걱정될 정도”라고 밝혔다.

서비스 속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규현씨(22)는 “아직 서비스 초창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게임 매칭 속도가 매우 느리다”며 “PC버전에서는 길어도 1분 정도면 게임 매칭이 되는데 모바일에서는 3분 넘게 걸리는 일이 많다”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배그 모바일을 무료로 배포한 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렸다. 조현욱씨(24)는 “PC로 배그를 즐기기 위해서는 3만2000원의 계정을 사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가의 게이밍PC도 필요하다”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배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상진씨(25)는 “배그 모바일 버전은 PC버전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수단인 것 같다”며 “기존에 PC버전으로 배그를 즐기던 사람들은 굳이 모바일 버전으로 옮겨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배그 모바일이 PC 버전의 광활한 전장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모두 높게 평가했다. 배그 모바일을 50여회 플레이한 사용자인 강지운씨(23)는 “모바일 버전은 사양의 한계가 있어 배그 특유의 넓은 전장 구현이 힘들다고 봤는데 거의 유사하게 구현해냈다”며 “그래픽 디테일은 떨어지지만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배그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