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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는 ‘여인천하’...경정 여성선수들 초강세

미사리는 ‘여인천하’...경정 여성선수들 초강세

기사승인 2018. 05. 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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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는 '여인천하'...경정 여성 선수들 맹활약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올 시즌 경정에서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현재 등록된 경정 선수는 총 146명. 이 가운데 여성은 19명이다. 단순 숫자만 놓고 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다. 그러나 경정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 21회차(22~24일) 경주는 이를 잘 보여주는 경주들이 많았다. ‘여왕전’ 출전 선수들이 일반 경주에 출전한 23일과 24일 경주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을 제치고 대부분 입상에 성공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틀간 열린 32개 경주 가운데 무려 19개의 경주에서 여성들이 1착 또는 2착을 차지했다.

경정훈련원 6기 출신 ‘3인방’인 김계영·손지영·안지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계영은 이 기간 2승을, 안지민은 3연승을 거뒀고 손지영 역시 2착 2회, 3착 2회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 외에 여성 최고참인 경정훈련원 3기 이주영이 여왕전 준우승을 포함해 우승 1회, 준우승 3회를 기록했으며 반혜진과 김인혜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경정훈련원 ‘막내’ 14기 김은지와 하서우도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여왕전 출전 선수들이 대체로 좋은 성능의 모터를 배정받았다고 해도 최근 여성 선수들의 기세가 대단한 것은 분명하다. 지난 시즌까지 여성 최강자로 활약했던 박정아가 부진에서 벗어나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여성 강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러한 현상 최근 경정 환경이 몸무게가 적은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몸무게가 모터성능 못지않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온라인스타트(동일한 선상에서 동시 출발) 경주가 확대 되고 올 시즌 신형 모터가 투입되며 선수들이 선회력보다는 직선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몸무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신체적인 특성상 남성에 비해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여성들이 활약할 분위기가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경정은 남녀가 동일한 조건에서 함께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다. 여성들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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