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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정위, 미래에셋 일감몰아주기 현장조사 착수

[단독]공정위, 미래에셋 일감몰아주기 현장조사 착수

기사승인 2018. 05. 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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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와 관련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부터 미래에셋생명 본사 등 그룹 계열사들이 있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현장조사중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일주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한 현장조사가 시행중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 등 주력 계열사 담당자들이 집결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정위의 현장조사는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 일가가 지분의 91.9%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그룹의 모체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32.8%,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은 14.1% 보유중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다시 그룹의 핵심 주력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의 지분을 각각 약 18.6%, 19%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그동안 미래에셋의 계열사들이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포시즌스서울호텔, 블루마운틴CC 등의 임대관리 수익을 미래에셋컨설팅에 몰아주었다는 혐의를 두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미래에셋컨설팅이 계열사가 개발한 부동산의 임대관리를 도맡아 수익을 얻었다는 해석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산분리로 인해 펀드가 호텔, 골프장 등을 직접 경영할 수 없어 미래에셋컨설팅이 임차인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었고 3년간 적자였다”며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 오토금융, 신기술투자 등 본업 확대를 통해서 자산확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공정위는 미래에셋의 지배구조도 주목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계열사 주식의 합이 자산총액의 50%를 넘어가면 지주회사로 강제전환된다. 그동안 미래에셋캐피탈은 해마다 단기차입금을 통해 자산을 늘려 지주사 전환을 피해왔다.

지난 23일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회장에서 비상근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으로 물러난 것도 이 같은 공정위 차원의 압박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적극적 성장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글로벌 IB 수준의 조직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해외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며“일부에서 말하는 2선후퇴나 정부압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 유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배당 성향 25%는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연결기준 세전 1조원 기준으로 할 경우, 보통주 배당금이 260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4월 발표했던 보통주 800만주 자사주 취득 및 소각과 관련해서도 25일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늦어도 6월 초에는 해당 소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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