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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중국해 분쟁 관련 “레드라인 있다” 경고

필리핀, 남중국해 분쟁 관련 “레드라인 있다” 경고

기사승인 2018. 05.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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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 사진출처=필리핀 외무부 홈페이지
남중국해 분쟁 와중에도 중국을 향해 애정 공세를 펼치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행정부가 넘지말아야 할 선인 ‘레드라인’을 언급하며 작심한 듯 속내를 드러냈다.

알란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28일 필리핀 북부 불라칸주 말롤로스에서 열린 국기 제정 기념일 행사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석유와 가스를 일방적으로 추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에게 있어 레드라인은 아무도 우리의 천연자원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예타노 장관은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필리핀과 중국은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들을 포함해 골치 아픈 영토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운을 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토 문제’는 필리핀 해군이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仁愛礁>)에서 전초기지로 쓰는 녹슨 군함을 중국이 제거하려는 노력과 스카보러 암초(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서 하는 중국의 건설 공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카예타노 장관은 그러면서 “누구도 그 곳(남중국해)에서 천연자원을 추출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이를 선언했으며 서필리핀 남중국해에서 천연자원을 가져갈 경우 우리는 전쟁에 나설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2016년 7월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 이후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에 너무 유화적이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으나 필리핀 주권 수호를 위해 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 거리를 두고 중국과 무역·투자·인프라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외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도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지금 영토분쟁, 테러, 빈곤, 사이버범죄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영토 방위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고 현지매체 필리핀스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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