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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박원순 때리기 ‘협공’

김문수·안철수…박원순 때리기 ‘협공’

기사승인 2018. 05.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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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연합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를 향한 협공을 본격화 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업은 박 후보를 상대로 기선제압을 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29일 일제히 후보검증 토론회에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정 7년의 평가와 단일화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후보 3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을 들어 박원순 불가론을 펼쳤다. 김 후보는 “7년도 지겨운데 11년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을 만난 적이 없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또 “박 후보가 서울광장에서 퀴어 축제를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서울광장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 행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박원순씨로 지칭하며 작심한 듯 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7년 전 시민단체 대표였던 박원순씨에게 서울시장 출마기회를 양보했는데 그분은 시장이 된 후에도 시민단체 대표의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이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시민 삶을 바꿔주는 건 없는 호화판 소꿉놀이처럼 시정을 운영했다”며 “시청 주변은 32조원 예산을 따먹으려는 세금 사냥꾼이 득실거린다”고 했다. 또 “서울시청 6층에 시장실이 있는데 같은 층에 시민단체 사람들이 고위공무원으로 와 있다. 소위 6층 외인부대”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6층부터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안 후보가 박원순 때리기에 협공하고 있지만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 치의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누가 확실히 박원순 7년 적폐를 청소할 수 있느냐를 놓고 저를 보는 눈이 더욱 집중될 수 있다”면서 “마지막 투표 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특히 안 후보의 이념을 계속 문제 삼으면서 보수단일 후보로 자신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안 후보는 박 후보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안 후보의 정치적 신념이 이동 중에 있는데 지금은 중도 좌파 정도에 와있지 않나 판단한다”며 자신이 보수 적통 후보임을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는 “결과적으로 한 후보에 많은 지지가 모이면 다른 후보가 깨끗이 양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투표 전에 단일화가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는 “시민들이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결국 지지를 모아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위적인 단일화는 있을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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