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김아림·이다연·인주연, 스타 탄생 예고

기사승인 2018. 05. 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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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예 김아림(왼쪽부터), 이다연, 인주연 /사진=LPGA 제공
간판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로 옮겨가 흥행에 지상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새로운 ‘샛별’들이 자리를 빛내고 있다.

지금까지 KLPGA 투어의 가장 큰 취약점은 스타 유출이었다. 간판선수가 홀연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기는 현상은 몇 년간 되풀이됐다. 2014년 김효주(22), 2015년 전인지(24), 2016년 박성현(25), 2017년 고진영(22)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미국으로 떠났다.

이럴 때마다 KLPGA 투어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듬해 투어 흥행이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새로운 스타가 출연하며 이러한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현재 상금랭킹 3위 김아림(23), 4위 이다연(21), 6위 인주연(22)이 그 주인공들이다.

올 시즌 투어는 작년 전관왕 이정은(22)과 슈퍼루키 최혜진(19), 그리고 미국에서 돌아온 장하나(26)가 흥행 카드로 꼽혔으나 다들 익숙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샛별들의 활약으로 투어 판도는 앞선 시즌보다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신예 3총사들이 장타를 앞세워 시원한 경기는 물론 상위권을 기록하며 기존 톱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큰 키(175㎝)와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시원한 스윙, 시크한 매력을 겸비한 김아림은 셋 중에서 유일하게 우승은 없지만 인기는 단연 최고다. 투어 장타 순위 1위(평균 263.8야드)를 달리고 있는 그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와 팽팽하게 맞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김아림의 장타에 고전한 박인비는 “장타자가 아이언샷까지 날카로우면 상대하기 힘들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김아림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전후에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E1채리티오픈에서도 각각 3위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공격 골프의 진수를 선보이며 불과 한 달 사이에 수많은 열성 팬을 만들었다.

157㎝의 단신 이다연은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E1채리티오픈에서 사흘 동안 버디 15개를 쓸어담으며 정상에 오른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20㎝에 가까운 키 차이가 나는 김아림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장타력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다연은 드라이버샷 장타력과 정확성을 묶어서 평가하는 드라이빙 지수에서 2위에 오를 정도로 드라이버를 잘 친다.

투어 장타 순위 7위(평균 257.9야드)에 올라 있는 인주연 또한 이를 무기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172㎝의 키에 단거리 육상 선수를 연상케 하는 근육질 체격으로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으며 인기몰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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