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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혼전 양상...‘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

경륜 혼전 양상...‘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

기사승인 2018. 05. 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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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최근 경륜 경주는 저배당과 고배당의 균형을 고려해 다양한 패턴으로 열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혼전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잦다. 경주 분석에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경륜 전문가들은 ‘강축’(우승 확률이 높은 선수)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지난 12일 광명 11경주에 출전한 전원규(29)는 잠깐의 방심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그는 특선급 경기력을 보유한 선수로 누구도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3착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1, 2착은 각각 송현희와 황영근이 차지했다. 이 결과 쌍승식(1, 2,위 적중) 46.7배, 삼쌍승식(1, 2, 3위 적중) 153.4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같은 날 광명 13경주에서는 최강 저력을 자랑하는 성낙송(28)이 2착으로 밀려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초주선행을 배정 받은 변무림의 기습과 변무림을 앞세웠던 박대한의 젖히기 반격에 일격을 당하며 1착을 놓치고 말앗다. 이 결과 쌍승식 61.1배, 삼쌍승식 980.8배가 터졌다.

최근 경주에서는 뻔하다고 생각될 때 후착 이변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보통 강축이 있는 경우 강축과 연대되는 선수, 전법적 궁합이 맞는 선수, 강축 다음으로 기량 좋은 선수들이 인기순위 상위권을 형성하며 저배당이 형성된다. 이에 반해 초주선행인 4번을 배정받거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선수는 강축과 묶더라도 배당이 높게 나타난다.

지난 12일 광명 1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7위에 불과했던 권용재가 2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쌍승식 30.8배가 나왔다. 다음 경주인 3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4위인 기범석이 후착 이변을 연출하며 쌍승식 16.1배의 중배당이 나왔다. 두 가지 사례 봤을 때 강축 선수 모두 23기 신예라는 점이 공통적인데 신예들은 연대세력과 득점 높은 선수를 의식하기 보다는 본인이 경주하기 편한 자리를 선택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선수가 신인의 후미를 마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또 23기 신예가 출전하는 편성에서는 23기의 기량이 좋다보니 신인들의 뒤만 마크하면 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후미권의 마크경합이 과열 되는 사태가 자주 발생되고 있다. 즉 이런 부분들이 후착 이변을 부르는 원인이라 볼 수 있다.

강축으로 손꼽혔던 선수들이 복병급 선수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쌍승식이 뒤집히는 경우도 많다. 지난 11일 광명 4경주의 하동성이 인기 순위 2위였던 최유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2착에 그치면서 쌍승 24.8배가 나왔고 다음날인 12일 광명 12경주의 정하늘도 선행 선수를 무리하게 젖히고 넘어선 나머지 인기 순위 2위였던 최래선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쌍승식 8.0배의 중배당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륜전문지 관계자는 “뻔하다고 생각되는 편성에도 이변의 함정이 숨어 있고 강자들이 몰려 있는 혼전경주가 오히려 안정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축의 몸상태를 살피거나 아니면 후착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선수의 몸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한다면 이변을 잡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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