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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1일 오후 8시 보스니아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경기 후 출정식

신태용호, 1일 오후 8시 보스니아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경기 후 출정식

기사승인 2018. 05. 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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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대표팀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제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전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 나선다.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보스니아전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3일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전 마지막 경기다.

보스니아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의 팀으로 61위인 한국보다 20단계나 높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선 벨기에와 그리스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으나 2013년 한때 FIFA 랭킹 13위에 자리했을 정도로 강팀이다. 지난달 28일 평가전 상대였던 온두라스와 비교하면 FIFA 랭킹도 18계단 높지만 주전 일부가 빠진 온두라스와 달리 보스니아는 에딘 제코(AS로마)와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등을 포함해 최정예 멤버로 출전한다.

보스니아를 상대로 대표팀은 온두라스전에선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방패가 얼마나 튼튼한지, 온두라스를 뚫었던 날카로운 창은 보스니아전에서도 유효할지 등을 점검하게 된다. 190cm가 넘는 제코를 상대할 장신 수비수 권경원(텐진·188cm)과 오반석(제주·189cm) 등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다. 아울러 투톱인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인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베로나)·문선민(인천) 등이 온두라스보다 체격 조건이 좋은 보스니아 선수들 사이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신 감독은 이번 보스니아전을 치른 후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하게 된다. 온두라스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 등 대표팀 잔류와 탈락의 갈림길에 있는 선수들로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마지막 기회다. 따라서 부상 회복 중인 수비수 장현수(도쿄·발목)와 김진수(전북·무릎)를 제외한 나머지 태극전사들에게 두루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발 출전이 유력한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이번 경기에 나서면 A매치 100경기(센추리 클럽)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보스니아를 상대로 “어느 정도까진 팀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선발 라인업 및 전술을 ‘실험’보다는 ‘실전 점검’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온두라스전에서 포백 수비라인을 배치한 4-4-2 전술을 기본으로 후반 스리백을 혼용했던 신 감독은 보스니아전에서 본격적으로 스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월드컵 출정을 공식 선언한다. 국내 축구팬에게 월드컵 출전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다짐하는 시간이다. 월드컵 슬로건이 새겨진 통천과 함께 시작되는 출정식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시축 행사가 진행된다. 드론 챔피언인 김민찬 선수가 센터서클에 놓인 드론을 경기장 상공으로 띄운 후 골문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많은 골을 넣기를 바라는 바람을 담았다.

이어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한국 축구의 월드컵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을 상영한 뒤 월드컵 레전드들이 소개된다. 출정식에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끈 허정무 당시 대표팀 감독이 함께한다. 분위기가 고조되면 신 감독과 기성용이 8년 만의 16강 도전 의지를 담은 출사표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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