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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게임업계 새로운 수익모델 실험

넷마블,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게임업계 새로운 수익모델 실험

기사승인 2018.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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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나선다. 유명 연예인을 단지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 캐릭터로 탄생시켜 충성도 높은 연예인 팬들을 게임 유저로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4일 연예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지분 25.7%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2014억3076만원으로 넷마블은 50.88%의 지분을 보유한 방시혁 빅히트 대표이사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빅히트는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로 BTS는 최근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문재인 대통령이 축전을 보낼 정도로 국민적인 관심사였다.

넷마블은 BTS의 인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BTS 소속 멤버들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는 신작 ‘BTS World’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에도 인기 연예인을 게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사례는 많았지만 직접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 등장시키는 것은 넷마블이 처음이다. BTS World는 BTS 멤버들을 최고 인기 가수로 육성하는 시네마틱 게임으로 BTS멤버들은 간략화된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모습을 그대로 게임 속에서 구현하게 된다.

또 BTS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미국 등 해외에도 탄탄한 팬 층을 형성하고 있어 BTS World는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겨냥하는 전략 상품이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BTS World의 흥행을 위해 1만장 이상의 독점화보, 100점 이상의 독점 영상, 독점 OST 수록 등 BTS 관련 독점 콘텐츠를 게임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사의 엔터테인먼트 융합 전략에 업계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예인 캐릭터의 상품성도 충분히 지적재산권(IP)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넷마블의 BTS World는 캐릭터의 익숙함에서 오는 신작에 대한 높은 접근성, 마케팅 효과, IP 로열티가 게임의 로열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이 빅히트의 지분을 인수하고 BTS World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넷마블 주가도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8일 넷마블의 종가는 13만9000원으로 마감했으나 21일부터 2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5만8000원까지 뛰어올랐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은 이미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이며 BTS IP의 가치 상승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매우 기대된다”며 “당분간 충분한 성장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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