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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만원대로 ‘아이폰8’ 쓴다…SKT 스마트폰 임대 사업 진출, 왜?

월 3만원대로 ‘아이폰8’ 쓴다…SKT 스마트폰 임대 사업 진출, 왜?

기사승인 2018. 06. 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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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T렌탈’-스마트폰-렌탈료
SK텔레콤이 호주 맥쿼리그룹과 함께 스마트폰 렌털 사업에 도전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 중고폰 처분 경험이 없는 고객이 약 70%로 대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렌털에 대한 잠재 수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 소비자들은 월 3만~4만원대 렌털료만 지불하면 갤럭시S9·아이폰8·아이폰X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빌려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24개월 스마트폰 임대 서비스 ‘T렌털’을 시작한다. T렌털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대신 월 렌털료를 내고 빌려 쓰다가 24개월 뒤에 기간이 만료되면 반납하는 방식이다. 만약 24개월 만료 전에 중고폰의 가치를 지불하면 반납하지 않고 소유할 수도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스마트폰 렌털 서비스는 미국과 호주에 먼저 도입됐다. 미국에서는 2015년 T모바일이 첫 도입한 데 이어 현재는 스프린트사도 렌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호주에서는 2016넌 1위 사업자인 텔스트라가 처음 렌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호주 텔스트라의 신규·기변 고객의 약 30%, 미국 T모바일 고객의 약 20%가 렌털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가 SK텔레콤에 국내 렌털 서비스 도입을 제안한 이유도 호주에서의 렌탈 서비스 성공 사례 때문이다. SK텔레콤도 스마트폰을 자주 교체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 옵션이 될 것으로 판단해 맥쿼리와의 제휴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의 렌털료·중고폰 잔존 가치 등은 중고폰의 상태, 매입 업체뿐 아니라 중고폰 시세가 유동적인 것을 감안해 맥쿼리가 자체 산정한다.

구체적으로 월 렌털료는 갤럭시S9 64GB가 3만4872원, 아이폰8 64GB 3만1885원, 아이폰X 64GB는 4만7746원이다.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매할 때의 월 할부금보다 각각 7500원, 1만원, 1만2500원 저렴하다. 다만 LG전자 스마트폰은 렌털 대상이 아니다. 중고폰 시장에서 LG 스마트폰은 잔존가치가 타 제조사 단말 대비 낮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갤럭시클럽·아이폰클럽 등 기존에 출시된 렌탈 프로그램과는 각각 12개월·18개월뒤 단말 반납을 조건으로 단말 할부금에 추가로 이용료가 발생했던 것과 달리 추가 이용료가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T렌털은 개통 첫 달부터 미래 잔존가치에 대한 보상 분이 반영돼 고객이 할인 혜택을 즉시 체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T렌털은 공시지원금·선택약정할인으로 모두 가입 가능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무약정플랜으로도 가입 가능하다. 만약 렌털 기간이 끝난 후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싶으면 스마트폰 출고가에 단말 할부수수료(5.9%) 및 기 납부한 누적 렌털료 등 스마트폰 잔존가치를 지불하면 된다.

한편 KT도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스마트폰 렌털 서비스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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