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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이어 태국 피피섬 유명 관광지도 ‘일시 폐쇄’…“자연 회복 필요”

보라카이 이어 태국 피피섬 유명 관광지도 ‘일시 폐쇄’…“자연 회복 필요”

기사승인 2018. 05. 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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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a_Bay_panoramic_view
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환경 개선을 위해 폐쇄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태국 피피섬도 환경 문제를 이유로 유명 관광지의 문을 일시적으로 걸어 잠갔다.

BBC 뉴스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피피 섬의 마야 베이가 내달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넉 달간 일시 폐쇄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영화 ‘비치’의 촬영지로 입소문을 탄 마야베이의 환경이 관광객을 운송하는 보트 등으로 크게 손상됐기 때문이다.

마야 베이는 최대 100m 높이의 해안절벽·바다·모래밭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한다.

마야 베이를 거쳐 피피섬으로 들어오는 관광객 수는 하루 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누적 관광객 수가 1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해양 전문가 똔 탐롱나와사왓은 “아름다운 나라지만 천연 자원을 보호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보트가 실제로 산호초에 영향을 준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관광 산업을 영원히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 우리 바다를 구하기위해 무엇인가 해야하며 마야 베이에서 이를 시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관광수입이 태국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2%나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 회복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안다만해의 유명 섬 관광지인 시밀란 군도도 오는 10월부터 관광객 숙박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스킨 스쿠버 명소로 알려진 시밀란 군도는 11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이곳 역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환경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특히 본섬인 시밀란 섬에는 하루 5000~6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시밀란 해양국립공원의 창끌라이 보라퐁스톤 부사무국장은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섬 생태계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며 “숙박을 허용할 경우 다양한 오염이 발생하는 만큼 일단 숙박을 금지해 방문객 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숙박을 금지하는 조치 외에 우리는 하루 최대 방문객 수를 제한하는 등 추가 조처를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적절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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