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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어디서 열릴까?…싱가포르 언론 “샹그릴라 호텔 유력”

북미정상회담 어디서 열릴까?…싱가포르 언론 “샹그릴라 호텔 유력”

기사승인 2018. 05. 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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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구글지도 갈무리
6·12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북·미 정상간 사상 첫 담판이 이뤄질 회담장은 과연 어디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가장 유력한 장소로 싱가포르의 유명 호텔인 샹그릴라 호텔을 꼽았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는 31일 기사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조 해이긴 미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미국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재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머물고 있는 풀러튼 호텔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회담은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전날 김정은의 사실상의 비서실장 격인 김 부장이 카펠라 호텔을 방문해 수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곳은 미국 대표단의 숙소이기도 하다.

김 부장은 30일 오전 9시 40분께 검은색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타고 북측 숙소인 풀러튼 호텔을 나서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포착됐다. 김 부장이 탑승한 차량에는 옆자리에 다른 한 남성이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벤츠 차량과 또 다른 검정색 승합차 한 대는 오전 시간을 확인되지 않은 모처에서 보낸 뒤 오후 2시 40분께 카펠라 호텔에 나타났다고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밝혔다. 김창선 부장이 싱가포르 외무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일본 NHK 보도로 미뤄볼 때 오전 중 싱가포르 외무부 방문 후 카펠라 호텔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 체류 시간 동안 카펠라 호텔 측은 ‘사적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방송은 이 호텔에서 김 부장과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각각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또한 북미 관계자가 카트로 이동하며 호텔 경내를 돌아보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NHK는 양측이 회담장 혹은 숙소 후보지로 이 호텔을 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창선 일행은 4시간 반 가량을 이곳에서 머무른 뒤 저녁 7시 15분께 풀러튼 호텔로 돌아갔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북한 대표단과 마찬가지로 미국 측 대표단도 이날 분주하게 움직였다. 외교차량에 탑승한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샹그릴라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샹그릴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무르익고 있다”고 전했다.

이 호텔은 과거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 간 역사적인 최초의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다.

또한 이곳은 2002년부터 해마다 아시아 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진행돼 온 장소이기도 하다. 오는 1~3일에도 40여개국 국방장관과 군 사령관, 고위급 군 간부들이 모여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북·미정상회담을 향한 언론의 취재경쟁도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일본 NHK는 특파원을 비롯한 약 100명의 취재단을, 영국 BBC는 80여 명을 싱가포르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약 2000명 이상의 전세계 취재진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문은 싱가포르에 이만큼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며 샌즈 엑스포 앤 컨벤션센터·래플즈 시티 컨벤션센터·F1 핏 빌딩·선텍 싱가포르 컨벤션 센터 등이 기자들을 수용할 프레스센터 예정지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North Korea US Kim's Spin <YONHAP NO-1536> (AP)
사진출처=/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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