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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난개발 조장 中투기자본 배제…‘청정제주’ 만들 것”

원희룡 “난개발 조장 中투기자본 배제…‘청정제주’ 만들 것”

기사승인 2018. 06. 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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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출마자에게 듣는다]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①
中자본 난개발, 전임 도정서 진행
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
카지노 등 독점사업 수익 도민 환원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가 3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은 제주의 성장이 도민 모두의것으로 돌아가게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원희룡 캠프 제공
캡처aa
“제주도가 있어 원희룡이 있다. ‘위대한 제주’를 위해 열망에 보답하겠다.”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54)는 3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6·13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듣는다’ 단독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은 제주의 성장을 도민 모두의 것으로 돌아가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재선 의지를 불태웠다.

원 후보는 중국 자본을 앞세운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 ‘조배죽(조직을 배신하면 죽음. 이전 도정의 건배 구호)’으로 상징되는 공직사회의 줄 세우기 등을 지적하며 “지난 4년은 제주 사회를 병들게 했던 적폐와 싸운 외로운 4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원 후보는 특히 중국 자본에 의한 난개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원희룡 도정’이 한 것이라고 오해를 많이 하시는데 전임 ‘우근민 도정’이 2010년 투자영주권제도로 허가한 중국 부동산 투자 일부가 진행된 것”이라며 “당시 도의회 의장이 현재 민주당 문대림 후보다. 제가 취임 후 중국자본을 통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을 허가한 건 단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앞으로도 중국 부동산개발투자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동을 걸 것”이라며 “조 단위 사업의 경우는 자본검증제도를 국내최초로 도입해 실시하겠다. 투기세력은 철저히 걸러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원 후보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추진해 왔던 투자유치 3원칙 정립, 중산간 보전 가이드라인 강화, 환경영향평가 심의 강화, 농지기능관리 강화, 개발 이익의 도민공유 강제 등 민선 6기 시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또한 “제주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낼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제주가 커지는 꿈, 도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원 후보는 “제주가 커지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청년들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며 “특히 공약 1·2·3호를 모두 제주 청년일자리 프로젝트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의 일자리 프로젝트는 △임기 내 정규직 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 △질 좋은 취업과 창업교육훈련을 위한 ‘더 큰 내일센터(가칭)’ 설립 △상황에 맞게 일자리를 지원하는 종합 패키지 고용복지 안전망 구축 △청년수당(월 50만원씩 6개월) △알바 일자리센터 설립 △비정규직 청년 보호지원 조례 제정 △5배속 청년통장 사업 확대 등을 담았다.

원 후보는 “청년실업 완화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총 망라한 청년 종합지원 세트”라며 “제주의 현재가 행복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 위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우선 힘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후보는 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오차 범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긴박한 공방전 상황”이라며 “이권과는 철저하게 단절하며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도민들께서는 ‘과거 회귀’가 아닌 더 큰 미래로 이끌어갈 수 있는 청렴하고 능력 있는 인물을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가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청년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며 ‘제주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원희룡 캠프 제공
-제주도지사 재선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 4년 동안 과거시대와 단절하고 제주의 판을 바꿔달라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부동산 개발위주의 중국자본 투자유치와 이로 인한 난개발에 브레이크를 걸고, 성장위주 정책이 초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제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또한 이용자 중심의 대대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 주택난과 쓰레기 처리 문제 개편, 방만한 재정 문제 해결 등 지킬 건 지키고 바꿀 건 바꾸면서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분명한 성과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다. 부족했던 부분, 잘못했던 부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 도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제주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제주의 성장을 도민 모두의 것으로 돌아가게 만들겠다.”

-왜 ‘원희룡’이어야 하는가?
“이번 선거는 제주가 ‘과거로의 회귀냐’ 아니면 ‘더 큰 제주를 향해 미래로 한걸음 더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4년 전 도민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는 ‘조배죽’을 외치며 쌓아왔던 구태와 적폐를 청산하라는 도민의 열망이 담겨있었다. 그런데도 이번 선거에서 구태와 적폐를 낳은 시대의 장본인과 세력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도지사의 청렴성과 능력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핵심 키워드다. 제주도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고 원희룡이라서 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하고 도민들의 열망에 보답하겠다.”

-제주의 최대 현안은?
“무엇보다 중국 자본의 제주 난개발 투자에 대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관리체계를 완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후에도 사업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도 만들려고 한다. 또한 제주 경관자산의 가치 발굴과 활용, 실효성 높은 경관관리체계 확립 방안을 마련해 제주의 환경가치를 키우는 청정 제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정책의 초기 시행 과정에서 있었던 도민들의 불편들을 세밀하게 바로 잡고 해소해 나갈 차례다. 이제 제주의 성장 열매를 도민들에게 되돌리는 정책들에 집중하겠다.”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공약 1, 2, 3호로 준비한 게 ‘제주 청년일자리 프로젝트’다. 세 가지 시리즈인데 먼저 ‘임기내 정규직 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이다. 공무원·공기업 분야 19~39세 제주청년(경력단절여성, 사회경력 청년 포함) 대상으로, 예산은 총 25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개발이익과 카지노 같은 독점적 면허사업 수익의 도민환원, 입도관광객 환경부담금, JDC와 공항공사의 운영전환 및 이익 지역화, 도민펀드 조성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연간 제주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질 좋은 취업과 창업 교육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칭)더 큰 내일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치단체·공기업 출연금, 민간 사회공헌기금 등의 공적 재원과 파견 기업의 분담기여금을 통해 1인당 연간 약 1800만원의 임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의 일자리를 상황에 맞게 지원하는 ‘종합 패키지 고용복지 안전망’ 구축을 준비했다. ‘청년수당(월 50만원씩 6개월)부터 ’알바일자리센터‘ 설립, ’비정규직 청년 보호지원 조례‘ 제정, ’5배속 청년통장‘ 사업 확대 등 제주청년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다양한 청년정책들을 계획하고 있다.”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갈등 해법은?
“기본적으로 제2공항은 국책사업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에 공항 인프라를 확충해달라는 요구를 25년간 줄기차게 해왔던 사안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이기도 하다. 현재 국토부가 입지타당성에 대한 재검토 용약을 재발주한 상태다. 저는 이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조사 결과,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고, 추진이 된다면, 토지보상과 지역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후속조치도 동시에 마련되어야 한다. 도민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

-보수 혁신을 외쳐왔는데 앞으로 보수가 가야할 방향은?
“한 마디로 이대로는 안 된다. 보수주의는 다양성과 인간에 대한 신뢰에 기반을 두어 발전해온 가치다. 아직까지 한국의 보수정치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먼저 보수는 국민들의 평가를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선거 국면에서만 국민들을 의식하는 것부터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촛불이후 보수정치권의 혁신 노력 역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탈당, 창당, 합당을 거듭했지만 국민들의 평가는 냉담했다. 이것이 ’보수의 가치다‘라고 말로 외치는 것보다 행동으로 먼저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저부터 겸허하게 반성하고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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