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선권 “회담 아주 잘될게 분명…공개회담 제안”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일 “(고위급회담은) 아주 잘 될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에서 회담에 앞서 ‘오늘 회담은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서 회담을 하려고 왔는데 어떻게 될건지 뻔하지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리 위원장은 ‘회담 의제가 여러 가지 있는데 어디에 중점을 두고 말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기자 선생들의 궁금증을 덜어주기 위해 회담을 공개적으로 하자고 제안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북측은 지난 1월 9일 고위급회담 때도 이 같은 제안을 한 바 있다.

리 위원장은 ‘’엄중한 사태로 회담이 무기한 연기됐었는데, 그 엄중한 사태는 보느냐‘는 질문에는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16일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으나 당일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무기 연기’를 통보한 바 있다.

리 위원장은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해소됐냐 물어보면 되나”라며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북남 수뇌 상봉도 열리고 판문점 선언도 채택된 이 마당에서 또 이 분위기에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하면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질문이 진행되고 불신을 조장시키고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