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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락·클래식 선율, 7월 여름밤 수놓는다

우리 가락·클래식 선율, 7월 여름밤 수놓는다

기사승인 2018. 06. 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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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락페스티벌·평창대관령음악제 잇달아 열려
2018 여우락_5) 안숙선의 지음
올해 여우락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안숙선 명창./제공=국립극장
여름밤의 낭만을 고조시킬 국악과 클래식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우리 음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인기 축제로 자리 잡은 ‘여우락 페스티벌’과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세계적 클래식 음악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내달 잇달아 개최된다.

7월 6일 개막하는 여우락 페스티벌은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국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자리다. 2010년 시작해 누적관객 수 5만4000여명, 평균 객석점유율 94%에 달하는 인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신(信)·신(新)·신명(神明)나다’라는 키워드 3개를 바탕으로 11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신(信)’ 무대는 말 그대로 믿고 보는 공연들로 구성된다.

명창 안숙선이 김일구(아쟁)·김무길(거문고)·김청만(타악)·원장현(대금)·안옥선(가야금) 등 그녀의 지음(소리를 아는 참된 벗)들과 함께하는 공연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굿 앙상블 ‘장단 DNA’와 시각 디자이너 안상수는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한 공연을, 강은일(해금)·유경화(철현금·타악)·허윤정(거문고)으로 구성된 ‘솔리스트 앙상블 상상’은 비무장지대(DMZ) 소리를 활용한 공연을, 국악 앙상블 ‘바람곶이’는 대표 레퍼토리와 신곡 2곡을 함께 선보이는 공연을 각각 선보인다.

‘신(新) 무대’는 새롭고 실험적인 공연이 주를 이룬다.

올해 음악감독으로 영입된 이아람이 직접 이끄는 ‘애프터 산조’ 공연은 전통기악곡 산조의 원형과 변주된 선율을 교차시켜 전통과 현대 색채를 모두 담아낸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밴드 ‘잠비나이’는 ‘정형과 비정형’ 공연에서 독창적 음악 세계를 펼치고, 미국 보컬리스트 젠슈, 호주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는 대금 연주자 차승민과 우리 음악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신명(神明)나다’ 공연은 현대적 신명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리꾼 송소희, 세계 다양한 음악에 관심을 보인 뮤지션 하림, 연희컴퍼니 유희 등 대중적 얼굴들이 다른 아티스트들과 꾸미는 흥겨운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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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우락 페스티벌에 함께 하는 ‘애프터 산조’./제공=국립극장
23일부터는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등지에서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열린다.

‘멈추어, 묻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 프로그램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세계적 오케스트라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단원들의 대규모 참여다.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첼로 수석 김두민,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솔로 플루트 조성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클라리넷 수석 조인혁, 일본 도쿄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 조성호, 노르웨이 오슬로필하모닉 호른 수석 김홍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로열콘체르트허바우(RCO) 제2 오보에 함경 등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로 참여한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오래 지낸 구소련 출신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 강원도 출신 지휘자 정치용 등이 지휘봉을 잡는다.

특히 이번 음악제는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32)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해 눈길을 끈다.

손열음은 “내 화두는 ‘다양성’이 될 것”이라며 “실내악 위주의 음악제였지만, 리사이틀과 교향악 프로그램까지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지난 14년간 축제에서 한 번도 연주되지 않은 곡들이 주로 연주된다. 베토벤 ‘함머클라비어 소나타’의 교향악 버전, 멘델스존 8중주의 피아노와 현악4중주 버전 등이 한국 초연된다.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즉흥 연주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펼쳐 보이는 음악회, 한국계 네덜란드 하피스트 라비니아 마이어의 미니멀리즘 음악 연주회, 피아노 신동 임주희의 국내 첫 리사이틀 등도 기대를 모은다. 8월 5일까지.


손열음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은 손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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