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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라이벌’ 샤라포바 VS 윌리엄스, 프랑스오픈 16강서 2년 반 만에 격돌

‘세기의 라이벌’ 샤라포바 VS 윌리엄스, 프랑스오픈 16강서 2년 반 만에 격돌

기사승인 2018. 06. 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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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라이벌’ 세레나 윌리엄스(왼쪽)와 마리야 샤라포바 /사진=AP·EPA연합
‘세기의 라이벌’ 마리야 샤라포바(30위·러시아)와 세레나 윌리엄스(451위·미국)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919만7000유로·491억여원) 16강에서 1년 반 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샤라포바와 윌리엄스는 4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 대회 여자단식 16강 경기에서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앞서 윌리엄스는 지난 2일 여자단식 3회전에서 율리아 괴르게스(11위·독일)를 2-0(6-3 6-4)으로 완파했다. 샤라포바 또한 같은 날 카롤리나 플리스코바(6위·체코)를 2-0(6-2 6-1)으로 물리쳤다.

두 사람은 2004년 첫 맞대결을 벌인 이후 여자 테니스계를 대표하는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당시 17세 신예 샤라포바가 당시 세계 정상이었던 윌리엄스를 2-0(6-1 6-4)으로 물리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해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샤라포바가 윌리엄스를 2-1(4-6 6-2 6-4)로 제압했으나, 2005년부터 윌리엄스의 무서운 ‘복수’가 시작됐다. 윌리엄스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샤라포바를 상대로 18전 전승을 거두며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것이다. 이로써 둘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19승 2패로 샤라포바를 압도하고 있다.

샤라포바와 윌리엄스는 코트 밖에서도 불편한 사이로 유명하다. 작년 8월에 나온 샤라포바의 자서전 ‘막을 수 없는(Unstoppable) : 지금까지 나의 인생(My Life So Far)’엔 둘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가 나와 있다.

샤라포바는 자서전을 통해 “2004년 윔블던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윌리엄스가 자신의 친구에게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멍청한 X(비속어)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노했다고 한다”며 “그 이야기를 직접 들은 사람이 내게 전해준 말”이라고 밝혔다. 또 2013년 6월에는 공개 석상에서 서로 남자 문제를 놓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두 사람은 필승의 각오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딸을 낳은 뒤 처음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24번째 정상에 오르며 마거릿 코트(호주)의 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샤라포바는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프랑스오픈에 2016·2017년 연달아 불참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롤랑 가로스 3회전에서 샤라포바는 지난해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플리스코바를 불과 1시간 만에 완파하는 등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윌리엄스에 설욕할 채비를 마쳤다.

두 사람의 최근 맞대결은 샤라포바의 도핑 스캔들이 불거진 2016년 1월 호주오픈으로 당시 8강에서 윌리엄스가 2-0(6-4 6-1)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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