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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 ‘센토사 섬’ 부상

역사적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 ‘센토사 섬’ 부상

기사승인 2018. 06. 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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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US North Korea <YONHAP NO-1336> (AP)
사진=/AP, 연합뉴스
역사적인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장소로 ‘싱가포르 앞바다 센토사 섬’이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외신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일본 교도통신은 관계국 소식통을 인용,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실무팀이 센토사 섬을 회담 장소로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측은 미국 실무팀의 제안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센토사 섬은 고급호텔과 카지노·놀이공원 등이 있는 관광지다. 본섬과 연결된 다리·케이블카·모노레일 등 통로를 통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관리 하기 좋고 주변 경비도 쉬운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은 센토사 섬의 호텔 가운데 한 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하도록 제안하는 것.

이 소식통은 “(평양이) 확답을 늦추는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북미회담장에 대한 협의는 아직도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양측간 의사소통 때문에 확답이 늦어질 수도 있다. 미국이 지정한 회담장소에 대해 상대방(북측)도 평가를 하고 김 위원장의 개인적 취향에 부합하는지 등을 따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상회담 후보지로 물망에 올랐던 싱가포르의 주요 호텔 가운데 미국 실무준비팀이 머물렀던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만이 회담 예정일인 12일 전후로 객실과 식당 예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지난 주 4번에 걸쳐 북한 실무팀 수석대표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접촉해 세부사항 대부분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측이 김 위원장이 있는 방에 보안요원들이 출입하는 문제를 상당히 예민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평양과 싱가포르 간 왕복 9600㎞를 비행하기 위한 급유 문제와 정상회담의 언론 노출 방식 등도 화두에 올랐다고 전했다.

헤이긴 부비서실장은 전권을 위임받았으나 북측은 상대적으로 사소한 사항을 둘러싸고 하루 이틀씩 시간을 소비하며 본국의 지시를 받아야 해 협의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보안 및 경호 전문가가 지목한 최적의 회담장을 샹그릴라 호텔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이 호텔에서는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등 국제회의도 자주 개최되며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등 싱가포르를 방문한 전직 미국 대통령들도 숙박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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