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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수뇌부 빅3 모두 교체…새로운 남북관계 대비

북한군 수뇌부 빅3 모두 교체…새로운 남북관계 대비

기사승인 2018. 06. 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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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부 서열 1~3위 핵심 3인방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새로운 한반도 정세에 맞춰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4일 군 고위 관계자는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이 각각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과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도 3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상과 합참의장격인 총참모장은 북한군 서열 2,3위다. 앞서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장으로 교체된 것을 포함하면 북한이 최근 군 내 ‘빅 3’를 모두 교체한 셈이다.

북한 군 수뇌부의 대폭 교체 이유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의 세대교체와 함께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온건한 군부 세력으로의 교체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올해 들어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남북관계과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라 군 수뇌부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군 내부의 온건파를 기용하고 혼란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새로 임명된 북한군 수뇌부는 모두 전임자보다 젊다. 대표적으로 63살의 리영길은 전임 리명수보다 21살이나 젊다. 리명수는 지난달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노광철(62살), 김수길(68살)도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기존 북한 최고 수뇌부보다는 젊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 온건파니 강경파니 하는 구분을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에 온건파로 교체한 것이란 해석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대외적 메시지보다는 대내적으로 병진노선 결속 이후 새로운 경제중심의 전략 노선을 보다 강하게 추진하기 위해 그에 걸맞는 인적쇄신 차원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5월 1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1차 확대회의에서 국가방위사업 전반 개선을 언급한 바 있다. 새 인민무력상이 된 노광철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 경제위원장을 맡아왔다는 점도 북한의 새로운 경제건설 집중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없는 만큼 공식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인민무력상과 총참모장 교체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한꺼번에 교체된 것이라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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