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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 받은 박세은...집념·끈기 장점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 받은 박세은...집념·끈기 장점

기사승인 2018. 06. 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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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오페라발레단서 아시아 무용수 최초로 제1무용수..."별명은 빡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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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시상식에서 발레리나 박세은이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
5일(현지시간)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은 박세은(29)은 노력과 끈기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349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아시아 무용수로는 최초로 제1무용수(프르미에르 당쇠즈·premiere danseuse)가 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발레를 시작한 그는 어린 시절 발레 영재로 이름을 떨쳤다.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두각을 드러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영재 입학했다.

2007년 로잔 콩쿠르에서 1위, 2010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금상 등 세계 4대 발레 콩쿠르 중 세 곳을 휩쓸며 ‘콩쿠르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지독한 연습 벌레로 유명하다. 학생 시절 강도 높은 훈련량 때문에 그에게 붙은 별명이 ‘빡세은’이다.

로잔 콩쿠르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으로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컴퍼니(ABTⅡ)에서 1년여간 연수를 받았고 귀국 후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파리오페라발레에 진출한 이후에는 초고속 승진으로 화제를 뿌렸다. 2011년 준단원으로 입단한 박세은은 2012년 6월 한국 발레리나로는 최초(한국인으로는 발레리노 김용걸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발레단의 정단원으로 발탁됐다.

그로부터 6개월 만인 2013년 1월 ‘코리페’(군무의 선두·파리오페라발레 무용수를 구분하는 다섯 등급 중 네 번째)로 승급한 데 이어 1년도 안 돼 ‘쉬제’(솔리스트급·세 번째 등급)로 승급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말에는 ‘라 수르스(La Source·샘)’에서 ‘나일라’ 역할로 첫 주역 데뷔를 했고 2016년 제1무용수로 번역될 수 있는 ‘프르미에르 당쇠즈’로 올라섰다.

순혈주의가 강하고 엄격한 심사제도에 따른 서열주의가 강한 이 발레단에서 그가 꼭대기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 역시 특유의 집념과 끈기였다.

2015년 연습 도중 파트너의 구두 굽에 이마가 찢어져 6㎝를 꿰매는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2주 쉬고 피부색 테이프를 붙인 뒤 공연을 한 일화도 있다.

안정된 테크닉, 다양한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는 다채로운 표현력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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