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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회담 시간·장소 모두 정해졌다…본격 카운트다운 돌입(종합)

6·12 북미회담 시간·장소 모두 정해졌다…본격 카운트다운 돌입(종합)

기사승인 2018. 06. 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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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ump North Korea <YONHAP NO-3006> (AP)
사진출처=/AP-교도,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세기의 담판’이 이뤄질 역사적 6·12 북미정상회담의 일시와 장소가 모두 결정됐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지막까지 베일에 쌓여있던 양국 정상 간 회담 장소가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위치한 카펠라 호텔이라고 확인했다.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일시가 오는 12일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같은날 오전 10시)에 열릴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회담 장소까지 모두 공개한 것이다.

싱가포르 개최가 결정된 뒤 꾸준히 회담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됐던 샹그릴라 호텔을 제치고 카펠라 호텔이 최종 낙점된 것은 경호와 보안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된 까닭으로 보인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라는 의미를 지닌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를 구성하는 63개 섬 가운데 4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 4.71㎢의 연륙도(육지와 연결된 섬)다. 따라서 본섬과 연결된 다리와 모노레일·케이블카 등 길목만 차단하면 손쉽게 외부에서의 진입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최적지로 꼽혀왔다.

카펠라 호텔은 최근 이뤄진 북미간 의전 문제 관련 사전 실무회담 당시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측 대표단이 머물러 온 곳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지난 4일 관보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본섬 내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선포했으며, 이후 센토사 섬 전역과 인근 해역, 본토를 잇는 다리 등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추가했다.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가 모두 공개되면서 6·12 북미정상회담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법안 서명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관계가 잘 형성되고 있으며, (회담을 위해) 순방을 떠나기 전 여러 협상들이 진행되는 중”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지켜보자. 이는 매우 중요한 며칠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싱가포르에서 이뤄질 북한과의 만남은 바라건대 뭔가 큰 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일각에서는 ‘한국 전쟁 종전 선언’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고 난 뒤 갑자기 ‘신속하고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처럼 보인다면서,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전쟁 종전 선언’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쪽으로 노선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비핵화 문제는 단판 승부가 아닌 여러차례 회담을 통해 풀어나가되,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성과’로 ‘종전 선언’ 카드를 검토 중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선 핵포기’를 강조해온 이전의 미 행정부들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되는 것이며, 이는 향후 미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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