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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송 끄고 마이크 내려놓고…현충일 표심잡기 ‘정중동’

로고송 끄고 마이크 내려놓고…현충일 표심잡기 ‘정중동’

기사승인 2018. 06. 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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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나누는 박원순과 김문수<YONHAP NO-2512>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
여야 지도부와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제63회 현충일인 6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집중유세를 자제하는 등 ‘조용한 유세’를 펼쳤다. 전국 각지의 후보들도 대부분 로고송과 확성기를 끄고 현충일 추념 분위기 속에 차분한 유세를 이어가면서 중반 선거 전략을 짜는 등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후, 전국 각지로 내려가 선거지원에 나섰다. 다만 지원 유세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홍 대표는 이날 추념식에만 참석한 채 별다른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추 대표는 천안·아산 집중유세에서 로고송과 율동 대신 지지연설을 중심으로 민주당 후보들에 힘을 보탰다. 유 대표는 추념식 전후로 대전 농수산물시장과 대구를 방문해 차분히 유세운동을 펼쳤다. 조 대표는 추념식 참석 뒤 전북 익산으로 향했으며 이 대표는 세종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대 의석 상한제’가 있는 정당 투표에서 민주당에 표를 몰면 한국당이 기사회생할 수 있다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서울·경기지역 광역단체장 주요 후보들도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고려한 듯 이날 하루 마이크를 내려놓고 ‘안보’ 행보에 나섰다.

먼저 박원순 더불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념식에 참석한 후, 여성 독립운동가 소개 전시회 ‘나라를 지킨 여성영웅들’과 안보테마공원 서울함, 6.25참전 유공자회를 차례로 방문했다. 박 후보는 “현충일이 1년에 딱 하루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늘 국가를 위해서 충성한 분들을 기리고 거기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한국당 후보도 권역별 집중유세를 최소화하고 안보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국립서울현충원 추념식에 참석 후 “지금 나라가 위기에 처해있다”며 “유가족들과 저희 모두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의 자유통일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함께 뜻을 기리겠다”고 강조했다.

박·김 후보와 달리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현충탑을 참배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전국 보훈가족은 240만명이고, 서울시에는 40만명이 된다”며 “서울시 참전 명예수당은 5만원으로, 전국 평균 8만3000원보다 적다”고 처우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들도 현충일 추념 분위기 속에 차분히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수원 현충탑 참배를 한 후, “수원시에 위치한 현충탑이지만 경기도 추념 행사여서 경건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남경필 한국당 후보는 파주 현충탑을 찾아 참배한 뒤 국가유공자들과 참전용사 가족 등에게만 조용히 인사를 건넸다. 남 후보는 오후 일산 호수공원을 지원유세에서 보좌진과 소수의 선거 캠프 보조원들만 대동한 채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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