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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햄버거 오찬’ 추진되나…승부사적 기질로 파격행보 가능성

북미 정상회담 ‘햄버거 오찬’ 추진되나…승부사적 기질로 파격행보 가능성

기사승인 2018. 06. 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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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현지시간 오전 9시에 바로 '일대일 핵 담판' 시작
호텔 정원 따라 공동 해변산책 가능성도…"예측불허 이벤트 관전포인트"
'볼턴을 배재하라 이건가?'
북미 정상회담 시간과 장소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햄버거 오찬’ 등 파격적인 이벤트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세기의 핵 담판’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시선은 회담에서 진행될 세부 일정들로 옮겨가고 있다.

회담 장소로 낙점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은 정원을 따라 해변을 산책할 수 있고 내부에 레스토랑도 마련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변가 산책이나 ‘햄버거 오찬’ 같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두 정상은 회담 참석을 위해 각각 다른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카펠라 호텔에서 회담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외국 정상들과 가져온 정상회담 관례 등에 비춰보면 북·미 정상회담은 단독 정상회담에 이은 확대 정상회담 순서로 진행될 전망이다. 통역 인력 외에 어떠한 배석자도 없는 ‘일대일 핵 담판’이 오전 9시부터 바로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단독회담의 경과에 따라 추후 진행될 확대 정상회담의 시간표나 오찬·만찬, 그 밖의 이벤트 일정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확대 정상회담의 경우 보다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위해 배석자 규모가 최소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 당일에 마무리된다면 두 정상이 발표하는 공동선언문이나 성명 등의 발표 시점은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만찬을 갖기 전인 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두세 차례 더 추진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현장상황에 따라 회담 일정이 다른 날로 확대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합류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종전선언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두 정상이 햄버거를 놓고 업무 오찬을 하는 ‘햄버거 오찬’의 실현 여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협상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이자 자본주의적 상징성을 지닌 햄버거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먹는다는 것은, 북한이 앞으로 핵을 포기하고 적극적인 개혁개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의미가 상당하다.

또 회담장 밖에서 역사적인 장면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카펠라 호텔이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4월 남북 정상회담 때의 도보다리 차담이나 5월 북·중 정상의 중국 다롄(大連) 회동 때 있었던 해안가 산책처럼 북·미간에도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한 외교 전문가는 “북·미 정상회담 세부 일정으로 어떤 이벤트가 마련될지도 관전 포인트”라며 “두 정상의 승부사적 기질을 감안하면 햄버거 오찬 등 독특한 방식으로 둘만의 대화를 가질 것이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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