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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무연고 유공자부터 천안함 용사까지…“결코 외롭게 두지 않을 것”

文대통령, 무연고 유공자부터 천안함 용사까지…“결코 외롭게 두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18. 06. 07.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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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
천안함 사건에서 희생된 박경수 상사 묘 찾은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아 박경수 상사의 묘비를 쓰다듬고 있다. 박 상사는 제2연평해전에서 부상을 입었었고, 다시 천안함에서 함상 근무도중 희생됐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을 맞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찾아 예를 갖추고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유해발굴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천안함 46용사,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428030은 현충원부터 호국원, 민주묘지,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전국립현충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한국전쟁 당시 만24세의 나이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중사의 묘지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년 만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하는 이유에 대해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가 이곳에 계신다. 독도의용수비대,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 천안함의 호국영령을 모셨다”며 “소방공무원과 경찰관, 순직공무원 묘역이 조성되었고 ‘의사상자묘역’도 따로 만들어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 역사는 우리 이웃과 가족이 평범한 하루를 살며 만들어온 역사이다. 일제 치하,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 이웃, 보통의 국민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희생된 대부분의 사람도 우리의 이웃이었다. 이곳 대전현충원은 바로 그분들을 모신 곳”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이 자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께서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라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 되고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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