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하트시그널·선다방·로맨스 패키지’, 썸 타는 예능 붐…두근두근 시그널에 꽂히다

‘하트시그널·선다방·로맨스 패키지’, 썸 타는 예능 붐…두근두근 시그널에 꽂히다

기사승인 2018. 06. 08.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하트시그널·선다방'

 육아와 먹방(먹는 방송)으로 가득 찼던 안방극장에 미혼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예능프로그램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하트 시그널 시즌2' '선다방' '로맨스 패키지' 등이 그 대표적으로 평범한 미혼남녀가 일상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들이 각자의 색깔로 그려지고 있다.


◇'하트시그널 시즌2', 드라마틱한 출연진들의 썸

최근 가장 핫한 연애 버라이어티다. 채널A에서 방송되고 있는 '하트시그널2'는 미혼 남녀 8명이 '시그널 하우스'에 함께 생활한다. 가수 윤종신, 이상민, 작사가 김이나를 비롯한 연예인 패널들이 이들의 썸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한 달 동안 시그널 하우스에서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가고, 매일 밤 12시 이성에게 문자를 보내 변화되는 마음을 보여준다.


한 달 동안 생활하며 드러나는 서로를 향한 호감과 호감이 변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것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출연자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듯 시청자들도 출연자들의 매력과 미묘하게 변해가는 감정들을 지켜보며 커플들을 예상하고 응원하고 있다. 이에 '하트시그널 시즌2'는 지난 3월 첫 방송된 후 8주 연속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올랐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TV화제성 지수 기준) 시청률도 2.7%를 기록하며, 지상파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앞서 연애 버라이어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SBS의 '짝'이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방송된 '짝'은 일반인 남녀가 출연해 서로의 짝을 찾아갔다. 매 방송마다 포털사이트에 오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촬영 중의 방송 사고로 종영하게 됐고, 이후 연애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하트시그널'이 등장하면서 연애 프로그램이 기지개를 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존 연애 버라이어티는 출연진들의 썸을 관찰하고 커플이 되는 걸 지켜보고 예측했지만, '하트 시그널 시즌2'는 연예인 패널들이 등장해 출연진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하루를 통해 본 그들의 심리를 예측해 몰입도를 더한다. 또한 멜로드라마 못지않은 전개는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한다. 


◇'선다방', 맞선을 통해 본 연애 현실

지난 4월 첫 방송된 tvN '선다방'은 스타 카페지기들이 실제 맞선 전문 카페를 운영하며, 일반인들의 맞선을 엿보고 요즘 시대 사랑관과 연애관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썸을 타며 감정을 표현하는 '하트시그널'과 달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출연진들의 연애관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현실밀착형' 출연자들이기에 시청자들이 보다 더 쉽게 공감하고 설렐 수 있다는 평가다. 출연진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공감하고, 1대1로 만나는 출연진들을 응원한다. 카페지기인 가수 이적과 로운, 배우 유인나, 개그맨 양세형은 출연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유인나는 맞선을 보는 두 남녀에게 솜사탕을 대접하며, 자신만의 연애 팁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최고의 맞선을 만들어 내기 위해 수백 명의 지원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들의 관심사와 공통점은 물론 취향까지 모두 고려해 커플을 매칭한다. 


◇ '로맨스 패키지', 2030 트렌드 접목시킨 호캉스 연애 리얼리티

지난 2월 파일럿 방송으로 등장했던 SBS '로맨스 패키지'는 2030세대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리얼리티 프로그램)다. 10명의 일반인 남녀가 호텔 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출연진들이 자유롭게 표현을 하는 것과는 달리 '로맨스 가이드'가 세운 규칙과 일정에 맞춰 움직이며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첫인상 평가 후 미니바 선택, 가든 파티 등의 단계를 거쳐 친밀도를 쌓는다. 로맨스 가이드로 나선 전현무와 임수향이 VCR로 출연진들의 행동을 관찰해 커플을 예측한다. SBS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인만큼 시작부터 '짝'과 비교 됐지만, 일일 로맨스 가이드와 테마를 정해놓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연애 버라이어티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존 연애 버라이어티와 다른 점은 출연진들의 커플 매칭 과정을 지켜만 봤지만, 최근에는 현실에서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이 추가되며 리얼리티를 중요시 하고 있다. 출연진을 통해 연애에 대리만족과 판타지를 느끼게 해준다"며 "반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등장하는 예능이라 신선함을 주지만 우려도 공존한다. 어떤 순간이든 항상 타인의 시선 앞에 노출되는 생활이기에, 일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며, 연예계 데뷔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