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단독] 현대차 연구소 ‘자율휴가제’ 실시…“신축적 근무문화로 생산성 제고”

[단독] 현대차 연구소 ‘자율휴가제’ 실시…“신축적 근무문화로 생산성 제고”

김민석 기자 | 기사승인 2018. 06. 07. 17:58
    1. 페이스북 공유하기
    2. 트위터 공유하기
    3. 카카오플러스 공유하기
    4. 밴드 공유하기
    5.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6. 라인 공유하기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연구소 직원들 7월~9월 중 원하는 날 휴가 떠난다
기존엔 공장 멈추는 8월 초 휴가
신축적 조직관리로 창의성 제고 효과 기대
모비스 등 계열사도 비슷한 제도 시행...그룹사 전반으로 유연근무문화 확산 기대
Print
현대자동차 연구소 직원들이 올해부터 7월부터 9월까지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공장 생산라인이 멈추는 8월 초에 한해서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었다. 현대차는 휴가에 관한 규제를 없애 연구원들의 자유로운 휴식을 보장하고 더 나아가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소를 대상으로 한 움직임이지만 현대차그룹 전반의 근무문화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조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현대차는 비교적 경직돼있고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자율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행보를 보인 만큼 신축적인 근무 문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7일 복수의 현대차 및 그룹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부터 연구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 하계휴가 사용’ 방안을 시행한다. 이에 연구원들은 7월부터 9월까지 원하는 기간에 5일간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 노사협의체에서 논의된 직원들의 목소리를 사측이 수용함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현재 현대차 연구원들의 규모는 대략 1만 2000여명이다.

부서에 따라 다소 상황이 다르지만 그간 현대차 직원 대부분은 공장 휴무일에 맞춰 8월 초에 여름휴가를 떠나곤 했다. 다만 8월 초가 휴가 성수기인데다 자신의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휴가를 쓰지 못해 직원들의 불만도 있었다.

한 현대차그룹사 관계자는 “성수기에 휴가를 가게 돼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렵고 내 스케줄에 가족들이 휴가 일정을 맞춰야 해 미안한 점이 있다”며 “비교적 휴가 비수기인 9월에 휴가를 가게 된다면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직·연구직 등의 경우 공장 휴무에 반드시 휴가를 맞출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이번 조치가 긍정적이라는 예상도 있다. 생산직의 경우 라인을 멈추고 일괄적으로 휴가를 떠나는 게 생산성 측면에서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원의 경우 생산라인에 근무주기를 완벽히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원할 때 휴가를 다녀오는 것이 휴식 및 창의성 제고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연구원들은 창의성이 요구되는 개발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자율휴가제가 생각 이상의 생산성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주 52시간 근무 시행을 앞두고 유연근무제를 검토하고 시범 시행하는 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근무문화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휴가 자율화가 타 부서 및 다른 계열사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 같은 기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제도를 마련해 시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관리사무직(연구원 포함) 대상으로 ‘업무상 이유가 있을 경우’ 6월~10월 중 한 주 하계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티브 휴가’ 제도를 시행중이다. 크리에이티브 휴가는 2주 연속 혹은 1주씩 두 번에 걸쳐 휴가를 쓰는 제도다.

이 밖에 현대위아와 현대로템도 각각 지난해, 2016년부터 상반기/하반기에 각 1회씩(최대 5일) 연속으로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쓸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