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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깊이보기] 북미정상, 회담 ‘차수 연장’ 가능성…싱가포르 선언 나올까

최태범 기자 | 기사승인 2018. 06. 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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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회담 또는 美마라라고 2차 회담설…북미 정상 대화의지 기반
싱가포르 선언, 비핵화 이행하는 액션플랜…북미, 판문점 막판협상 주목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연장돼 실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나오는 가운데 이번 첫 회담 계기에 공동합의문 성격의 ‘싱가포르 선언’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얘기가 미국 측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회담 경과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회담기간 연장이나 추가 회담 개최는 모두 북·미 정상의 대화의지를 전제로 하는 만큼 당일치기 회담 보다 더 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진다. 특히 이틀간의 회담을 거친 뒤 비핵화 해법과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등이 담긴 ‘싱가포르 공동선언’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7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비해 둘째 날의 장소를 미리 확보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도 6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더 연장될 것을 대비해 미 정부가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정상회담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여러 번 만나자’며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발언을 한 바 있다. 어떤 식으로든 북·미 정상회담의 ‘차수 연장’이 실현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회담 기간의 연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싱가포르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이를 통한 종전선언 가능성을 내포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계기로 열릴 수도 있는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나타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현재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적인 일정이나 추가 개최 가능성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양측의 대화 의지가 확고하고 회담 준비가 순항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시선은 회담이 마무리된 뒤 발표될 공동합의문 성격의 싱가포르 선언에 집중되고 있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이 북·미 정상간 비핵화 담판의 길을 여는 입구의 역할을 했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도출될 싱가포르 선언은 비핵화 로드맵을 이행하는 액션플랜(실행계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미국이 요구해온 완전한 비핵화(CVID)와 북한이 비핵화의 대가로 원하는 완전한 체제보장(CVIG)을 주고받는 빅딜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았을지 여부다.

이와 관련해 판문점에서 6차례 진행된 성김-최선희 협상팀의 북·미 실무회담에서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합의문 초안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막판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양측은 의제 관련 실무 접촉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며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겨 후속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싱가포르에서 막바지 의제 조율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전문가는 “투트랙으로 진행되던 북·미 실무라인 협상 중 의전과 관련한 부분은 끝났고 이제 남은 것은 판문점에서의 의제 협상”이라며 “시기상 정상회담 의제 조율은 마무리됐고 최종 합의사항을 어떻게 담을 것인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미는 합의문에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고 이를 위한 추가 협상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초기 조치로 영변 핵시설을 감시할 사찰단을 북한이 받아들이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과 관련해 미국이 핵무기 또는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확인하는 내용과 함께 종전선언 추진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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