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언론, 트럼프 ‘김정은 백악관 초청’ 시사 집중조명

중국언론, 트럼프 ‘김정은 백악관 초청’ 시사 집중조명

기사승인 2018. 06. 08. 11: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TT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들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순항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방미를 요청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게서 전달받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매우 따뜻하고 좋은 편지였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호평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쓰지 않지만 미국의 입장이 변한 건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어 “회담이 잘 안 되면 밖으로 걸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도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 매체들이 싱가포르에 이어 백악관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 갖는 이유는 북한과 미국이 밀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발표되자 한반도에서 ‘차이나 패싱(중국 배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뺀 남북미 3자가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일각에서 제기된 차이나 패싱 주장에 선을 그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5일 논평에서 차이나 패싱과 관련해 “중국의 실질적인 한반도 영향력은 강대하다”며 “사실상 한반도 문제에 대한 실질적 영향력은 분주히 뛰어다니는 한국보다 중국이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설을 통해 “중국은 정전협정 서명국가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이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법률적으로 중국이 없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이 빠진 종전선언의 효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