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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셰프 겸 방송인 앤서니 보데인 추모 열기

미국, 유명 셰프 겸 방송인 앤서니 보데인 추모 열기

기사승인 2018. 06. 1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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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G7 보도 않고 추모 방송 수시간 동안 방영
유명인 잇따른 자살 경각심..미국 자살 17년 전 대비 30% 늘어
Obit Anthony Bourdain
미국에서 유명 셰프(chef)이자 방송인인 앤서니 보데인(61)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사진은 보데인이 2015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에미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 유명 셰프(chef)이자 방송인인 앤서니 보데인(61)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보데인은 프랑스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중 지난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CNN 등 미국 매체들은 이날뿐 아니라 9일도 그를 추모하는 특집기사와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특히 CNN은 보데인과 인연이 있는 유명 셰프·방송인 등을 대거 출연시키면서 추모 프로그램을 연속해서 방영하고 있다. 특히 8일엔 저녁 이른 시간부터 밤 늦게까지 수시간 동안 추모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같은 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보도는 거의 없었다.

보데인은 2016년 5월 베트남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하노이의 한 식당에서 7000원짜리 쌀국수를 함께 먹어 화제가 됐다.

또한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식이 미국에서 대중화되고 있다”며 부대찌개를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라면서 “한국만의 독특한 맛이 담긴 굉장한 음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데인은 2000년 요식업계의 실태를 밝힌 ‘셰프(Kitchen Confidential: Adventures in the Culinary Underbelly)’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후 작가 겸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2013년부턴 CNN에서 전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파츠 언노운(Parts Unknown)’을 진행하면서 방송인으로서도 명성을 얻었다.

보데인은 뉴욕 출신으로 대학을 중퇴한 뒤 유명 조리전문학교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하고 주요 식당에서 30년 가까이 주방장 생활을 지냈다.

지난 5일엔 유명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55)가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자살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잇따른 유명인의 자살에 미국 매체들은 추모 방송과 함께 화면에 자살예방 핫라인 전화번호를 표시하고, 자살예방센터 관계자를 출연시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7일 2016년 미국의 자살자 수가 4만5000명에 달해 17년 전인 1999년 대비 약 30% 늘었다고 발표했다.

경제 문제와 마약 의존이 만연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에 따른 ‘페이스 투 페이스’ 소통 부족이 자살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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