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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치우미, 러시아월드컵 흥행에 기여 ‘톡톡’...입장권·여행상품 예약 급증

中 치우미, 러시아월드컵 흥행에 기여 ‘톡톡’...입장권·여행상품 예약 급증

기사승인 2018. 06. 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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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마스코트 자비바카 / 사진 = fifa.com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축구팬들의 입장권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관련 여행상품 예약도 급증해 중국 여행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동방왕(東方網)은 중국 치우미(球迷·중국 대표팀 서포터스의 별칭)들이 구매한 러시아 월드컵 입장권 수가 4만 장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러시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월드컵 기간(6월14일~7월15일)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예매율은 전년도 대비 400% 증가했으며 모스크바의 호텔 예약도 10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FIFA(국제축구연맹)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4만252 장의 월드컵 입장권을 구매했다. 러시아 본토 팬이 가장 많은 87만 여 장을 구매했고 미국·브라질·콜롬비아·독일·멕시코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입장권 구매 수는 해외 국가 중 8위에 해당하고 축구종가 잉글랜드(3만2362 장)보다도 많다.

중국 대표팀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것과 지난 4월 발표까지 입장권 구매 순위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이 유일하게 참가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에는 4~5만 명의 치우미들이 경기 관람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입장권 소지 시 러시아 입국 비자가 면제되는 점이 구매 증가의 이유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우호 분위기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주석이 ‘축구굴기’를 내세운 이후, 중국 국내리그에 유명 선수들이 대거 진출해 해외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이유로 추정할 수 있다.

여행 업체 시에청왕(携程網·Ctrip) 관계자는 “모스크바 등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의 호텔 가격이 약 3배 올랐는데도 중국 축구팬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는 것 같다”면서 “경기장 근처의 값비싼 호텔도 예약이 완료된 곳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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