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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위아 ‘희망퇴직제 상설화·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폐지’ 요구…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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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위아 ‘희망퇴직제 상설화·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폐지’ 요구…노조 ‘반발’

김민석 기자 | 기사승인 2018. 06. 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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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희망퇴직제 상설화' '채용규정' '유일교섭단체' '장학제도' 개정 요구
사측 "경영 유연화와 불법적 요소 없애기 위한 정상화 과정"
노조는 "사측의 도발로 규정, 철회시킬 것" 강경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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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계열사 현대위아가 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을 앞두고 ‘희망퇴직제 상설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실적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경영 유연성을 강화하고 본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한 채용규정과 유일교섭단체에 대해서도 노조에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희망퇴직제 상설화 등이 실제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노조는 이 같은 방안을 ‘사측의 도발’로 규정하고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노조와의 단체교섭에 앞서 회사요구안을 지난 7일 노조에 전달했다. 요구안에는 ‘희망퇴직제 상설화’와 ‘유일교섭 단체 규정 삭제’ ‘노조원에 유리한 채용규정의 변경’ ‘장학제도의 축소’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희망퇴직제의 상설화다. 사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다수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저성과자 및 부적응자를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제의 상설화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희망퇴직제도가 상설화되면 제도의 악용 사례가 발생할 수 있고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일교섭 단체 조항을 삭제하자는 요구도 있다. 현재 현대위아 노동조합은 교섭에 임하는 유일한 노동단체로서 다른 제2의 노동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측은 이 같은 조항을 삭제해 노사관계를 새로이 하겠다는 입장이다.

채용과 관련해서도 ‘정년퇴직자 자녀’의 우선채용 등의 현행 규정을 삭제해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겠다는 전략이다. 장학제도는 큰 변화가 없지만 ‘대학생 자녀의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지급한다’는 규정을 ‘재학 중 8학기 한도로 지급한다(단, 6년제 학교는 12학기까지 지급)’로 변경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위아 관계자는 “유일교섭 단체 조항과 신규 채용에의 정년퇴직자 자녀 우대 조항은 불법으로 바로잡겠다는 것”이라며 “장학금 지급의 경우도 대학생 자녀에 8학기까지 등록금을 지원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대위아의 움직임에 대해 최근 실적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행보’라는 평가도 일부 나오고 있다. 현대위아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에 따라 2013년 영업이익 5292억원 기록 후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다. 지난해는 전년대비 93% 이상 급감한 167억원에 그쳤고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사측은 “회사의 존립과 발전 없이는 노동자의 임금인상과 복지 확충이 어렵기 때문에 희망퇴직 상설화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요구안이 임금인상 등 ‘단체교섭’을 앞두고 협상을 유리하게 풀어나가기 위한 사측의 협상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강경한 요구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노조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사측의 요구안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의 요구 사안을 ‘사측의 도발’ ‘개악안’으로 규정하고 “사측의 개악안에 대해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며 이러한 개악안은 반드시 철회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현대위아 노동조합은 금속노조 소속으로 강경하고 협상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어 사측의 요구안이 모두 관철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노사 간 임금협상 등을 다툴 현대위아의 단체교섭은 이달 20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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