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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통일 펀드에 증권가도 ‘분주’

‘볕’드는 통일 펀드에 증권가도 ‘분주’

기사승인 2018. 06.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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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는 등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통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 경협주에 투자하는 통일펀드는 2014년 박근혜 정부의 ‘통일 대박론’이 나온 후 대거 출시됐지만 이후 남북관계악화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부실에 청산 절차를 밟아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존 통일펀드를 재정비하거나, 신규 펀드를 출시하는 등 투심 잡기에 한창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때 20여개에 달했던 통일펀드는 지지부진한 남북관계에 잇따라 청산과정을 걸치며 현재 4개만 남은 상태다. 남은 펀드들도 올초까지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로 청산이 유력시됐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극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애물단지’였던 통일펀드가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2014년부터 유지된 대표 통일펀드로인 신영자산운용의 마라톤통일코리아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3.5%를 기록하면서 4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신영증권은 대형주 비중을 낮추고 남북 경협주의 보유비중을 높이면서 펀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자산운용도 청산대상에 올려졌던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가 최근 3개월간 약 10%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10억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자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환매수수료를 폐지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기존 통일펀드를 운영하지 않던 금융투자업체들도 하나둘씩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아예 북한 전담 리서치팀을 신설해 북 한관련 투자분석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도 기존 삼성마이베스트펀드를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로 정식출시했다.

이외에도 하나UBS자산운용이 ‘하나UBS 그레이터 코리아’를 이달 4일 신규 출시했고 NH-아문디자산운용도 ‘위대한 대한민국 EMP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북미정상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과 다르게 한반도 평화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도 1차원적 측면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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